홍익표 "대선 공약 다 지켜야 하나"…병립형·위성정당 가능성 시사

문창석 기자 2023. 12. 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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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민주당의 대선 공약이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하느냐"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공약이 아닌 다른 선거제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약속은 지켜야 하지만 못 지키는 상황일 경우에는 당당하게 설명하고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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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못 지키는 상황이라면 설명하고 사과해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민주당의 대선 공약이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하느냐"고 밝혔다. 총선 승리를 위해 기존 공약 대신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나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 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공약이 아닌 다른 선거제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약속은 지켜야 하지만 못 지키는 상황일 경우에는 당당하게 설명하고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우리 의원들에게 우스갯소리로 '대선 때 우리가 정치 개혁한다고 한 약속 다 지키면 3선 연임 금지까지 했는데 그거 다 지킬 겁니까'라고 물어봤다"며 "그것도 약속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약속을 지키는 걸 제1의 가치로 생각한다"면서도 "어떤 경우에는 어떤 공익적 가치가 높으냐에 따라 그 가치를 선택할 때 자신이 과거에 했던 약속이나 원칙과 위배될 때는 '과거에 내가 (말을) 한 건 좀 잘못된 것 같다'고 (할 수 있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에 대한 현재 당내 상황과 관련해 병립형 비례대표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야권 연합 비례정당 등 세 가지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 가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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