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2’ 이응복 감독 “호불호 반응,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 [EN:인터뷰①]

이민지 2023. 12. 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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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이하 '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차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시즌1 만들 때도 우리나라에 이런 장르 하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넷플릭스 지원을 받고 만들었다.

- 시즌2가 오기까지 오래 걸린 이유가 있나

▲ 나도, 넷플릭스도 시즌1이 그렇게까지 성공할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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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이하 '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차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1에 이어 시즌2, 그리고 시즌3까지 연출을 맡았다. 웹툰 원작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했던 시즌1에 비해 시즌2 이후에는 시리즈 오리지널 이야기가 펼쳐졌고 새로운 캐릭터가 대거 등장했다.

- 방송 후 반응은 좀 찾아봤나.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데 ▲ 많이 찾아보고 있다. 관심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시즌1 만들 때도 우리나라에 이런 장르 하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넷플릭스 지원을 받고 만들었다. 정말 이렇게 관심이 많을 줄 몰랐고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 아직 안 보신 분들도 있으니까. 좋은 부분들도 사실 많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열심히 해줬다. 정성껏. 빛나는 장면도 많으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의 좋은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 '스위트홈'은 새로운 플랫폼과 콘텐츠의 접목의 결과이기도 하다 ▲ 넷플릭스가 한국에 들어오며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이전에 못하던 드라마를 하게 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비유한다면 예전에 우리나라는 인조잔디였다. 크리처 장르나 아포칼립스물은 미국에서 몇십년간 하던 영화나 드라마가 우리 나라에서는 시작하는 단계다. 이제 흙바닥에서 인조잔디 정도로 상황이 나아졌다 보면 된다. 실제 잔디가 깔리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응원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 시즌2가 나오기까지 3년이 나왔다. 시즌1에 대한 기억이 흐려져 고민됐을 것 같다 ▲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드라마 만들 때 내 원칙이기도 하다. 드라마가 이례적으로 한번 보고 소비용이 되는 드라마보다 여러번 곱씹어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는걸 지향한다. 다소 불친절하고 이해하기 어려워도 관심 가져주시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게 내 평소 소신이다.

- 시즌2가 오기까지 오래 걸린 이유가 있나 ▲ 나도, 넷플릭스도 시즌1이 그렇게까지 성공할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돈이 많이 드는 장르다. 이거 한편 만들거면 다른거 2,3편 만든다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 그래도 새로운 도전은 필요하고 비즈니스적인 면도 있어서 결정전까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생업이 있기 때문에 결정되지 않은 걸 계속 기다릴 수는 없다. 그렇게 텀이 생기다보니 3년이 걸렸다. 시즌2,3를 함께 촬영해 촬영 기간이 1년 걸렸다. 한국에서는 아포칼립스물을 찍을만한 세트가 없다. 미국은 로케이션이나 대형 세트가 많다고 들었는데 우린 다 만들어야 한다. 도로 하나를 찍어도 새롭게 깔아야 하고 몇억이 든다. 그런 상황에서 주어진 예산 안에서 합리적으로 집행하는데 연구할 시간이 필요했다. 문경 세트에서 촬영을 많이 했는데 섭외까지도 7개월이 걸렸다. 여타 드라마도 다 어렵지만 아포칼립스물은 사전, 사후에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 세트장에 고심이 많았을 것 같다 ▲ 대형세트를 많이 지어봤다. 운이 좋아서 '태양의 후예' 때도 해외 배경인데 세트를 지어 찍었다. 해외 갈 돈이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효율적일 것, 후반 작업이 용이할 것, 배우들이 와서 온전하게 연기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할 것이라는 원칙으로 장소를 찾았다.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찍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문경시 협조를 받아 찍게 됐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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