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메리츠·하이 이어 SK까지… 증권사 부동산PF 부문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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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메리츠·하이투자증권에 이어 SK증권도 부동산 프로젝트금융(PF) 부문 축소에 동참했다.
이 같은 부동산PF 부문 축소는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서 잇달아 나타나는 추세다.
기업금융·부동산금융·PF로 분리돼있던 IB 3본부를 1사업본부 중심으로 통합한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14일 부동산 영업 조직을 손질하고 '연봉킹'으로 유명했던 김진영 전 투자금융총괄사장 등 2명을 면직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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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메리츠·하이투자증권에 이어 SK증권도 부동산 프로젝트금융(PF) 부문 축소에 동참했다.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놓인 부동산 사업장이 많은 만큼,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사례가 더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전날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을 사내에 공지했다. 내년 1월 1일자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체투자사업부 및 산하 본부를 폐쇄하고 구조화1·2본부와 통합, ‘구조화본부’로 일원화한 것이다. 신임 구조화본부장은 윤보현 현 부동산금융1팀장(상무보)이 맡게 됐다. 구조화본부 위의 ‘구조화사업부문’은 현재 구조화사업부 및 대체투자사업부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최성운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그 외에도 SK증권은 커버리지1·2본부를 기업금융1본부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김진태 커버리지1본부장(상무보)이 기업금융1본부장을 맡는다. 또 AI플랫폼운용본부와 에퀴티본부를 멀티에셋운용본부로 통폐합한다.
기존 법인영업본부와 ESG금융본부는 폐쇄하기로 했다. 중복되거나 유사한 기능을 통합하는 식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조직을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본부장급 임원 중 상당수의 퇴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같은 부동산PF 부문 축소는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서 잇달아 나타나는 추세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7개로 나뉘었던 부동산PF 사업부를 4개로 축소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달 20일 IB 부서 3곳을 단일 본부 체제로 전환했다. 기업금융·부동산금융·PF로 분리돼있던 IB 3본부를 1사업본부 중심으로 통합한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14일 부동산 영업 조직을 손질하고 ‘연봉킹’으로 유명했던 김진영 전 투자금융총괄사장 등 2명을 면직 처분했다. 김 전 사장은 아들이 근무 중인 흥국증권에 15조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내년 중 만기가 도래하는 브릿지론에 대해 잇달아 경고음을 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9월 발표한 ‘금융업권 부동산PF 리스크 점검’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23개 증권사의 PF 익스포저 가운데 내년 6월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채권 및 채무보증 규모가 약 12조원에 육박한다. 전체 익스포저의 50%에 달하는 규모다. 한기평은 특히 브릿지론 규모를 7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지난달 컨퍼런스에서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PF 규모가 14조원이며 그 중 58.4%가 브릿지론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기평은 최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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