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연애 소식에 ‘극단 선택’ 협박 후 재결합 바라는 男…서장훈 “뭐하는 놈이냐” 분노
전처와 딸을 힘들게 하면서도 재회를 바라는 남성의 사연에 서장훈이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4일 방영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의 잘못으로 인해서 잃어버린 가정을 되찾고 싶다는 한 남성이 출연했다.
사연자는 2016년 아내와 술집에서 처음 만난 뒤 1년 정도 동거를 하다 아이가 생겨 결혼을 하게 됐다. 그러나 두 사람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당시 중고차 매매업 일을 하고 있었다는 그는 “영업직이라는 직업 특성상 잦은 술자리를 가졌다. 일주일에 5~6번 정도 마셨다. 이에 아내와 자주 다퉜고 3년 만에 이혼 통보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단지) 술 때문에?”라고 되물었고, 사연자는 “잦은 술자리로 인해 가정에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수근은 “밖에서 술만 마시는 걸 누가 좋아하겠냐”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장훈은 이어 “중고차 판매하는 사람이 일주일에 다섯 번씩 술 마실 일이 있냐. 고객을 계속 만나야 하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사연자는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직원들끼리 마셨다”고 고백했다.
양육권은 현재 모두 전처에게 있고, 재산 또한 모두 아내에게 넘긴 상태라고. 그는 “트러블이 계속돼 너무 힘들어서 제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 그런 모습을 아내가 봤었다. 그때 (아내가) 단호하게 못 살겠다고 하더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혼 후 4년 간 일주일에 한번씩 아이와 만나는 모습에 전 아내는 먼저 1년 정도 함께 살아보자고 먼저 제안을 했다. 그러나 사연자의 악수(惡手)는 계속됐다.
그는 “제가 주제 넘게 강하게 나갔다. 살면서 만약 마음이 돌아오면 집 명의 반을 주고 바로 혼인신고해 달라고 말해 재결합 제의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 이야기가 그 타이밍에 나오냐. 야 들어가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이라며 버럭했다.
사연자는 이후 아내와의 연락은 점차 줄어들었고, 아이를 통해 전처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을 전해 듣게 된다. 삶을 사는 이유를 잃어버렸다는 그는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사연자는 “전처에게 전화해 ‘너 때문에 죽는다. 딸한테서 아빠 뺏어 간 것도 너 때문이다. 죄책감 갖고 살아라’라고 협박했다. 말 하던 중 실종 신고로 인한 위치 추적이 돼서 형사에 잡혔다. 그 뒤로 회사에 사표를 썼다”고 했다.
이 말을 듣던 서장훈은 “너 뭐하는 놈이냐 대체. 너 여기 어느정도 혼날 각오하고 나왔지? 넌 어릴 때부터 습관이 더럽게 들었구나? 죽는 걸로 사람을 협박하냐?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사람 목숨으로 장난치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네가 힘들다고 표현한 그 방식이 상대방에겐 평생 트라우마다. 당연히 남자친구가 생실 수 있다. 만약에 진짜 네가 죽으면 아내는 어떻게 사냐. 아이 아버지가 할 소리냐. 네 딸은 어떻게 사냐. 먹고 살아야 아빠 노릇을 할 것 아니냐”고 격분했다.
서장훈은 이후 흥분을 가라앉히고 사연자에게 원하는 것을 물었다. 사연자는 “딸이랑 연락이 안된다. 저라도 연락 못 하게 할 것 같다. 그래도 모든 걸 용서받고 같이 살면 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재결합을 바랐다.
그러자 서장훈은 “그건 안돼. 너는 기분파다. 나 같아도 너 같은 사람한테는 애를 못 맡긴다.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랑 어떻게 사냐. 넌 엄청나게 큰 실수를 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수근도 “딸이라도 보려면 성공해라. 최소한의 경제력은 갖춰야 한다. 지금 이 상태에서 딸을 본다는 건 너무 욕심이고 이기적이다. 순간적 선택으로 모든 걸 놓아버리고 명분이 없는데 합치고 싶다고? 최악의 상황에 와서 해결을 바라는 거냐”며 황당해했다.
끝으로 “해결하려고 하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돌아봐라. 모든 시작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거야.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조언했다. 사연자는 “다시 열심히 살면서 아이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어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최윤정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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