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145년 관측 이래 최대 폭설…제설 작업에 13만5천명 투입

모스크바=신화 뉴시스 제공

 
3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기상 관측 145년 이래 최대 폭설이 내려 대규모 인원이 제설작업에 투입됐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당국 기상청의 기상학자 벌판드는 “기록적인 눈이 모스크바를 강타했다”며 12월 3일 하루를 기준으로 기상 관측 145년간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기상 관측소는 이날 12시간만에 강설량 기준 10.7㎜의 눈이 쌓여 기존 12월3일 최고 강설양인 1980년의 9.4㎜를 넘겼다. 강설량은 통상 적설량의 10분의 1이다.

모스크바 당국은 13만5천명 이상의 인원과 1만8천대 이상의 특수 장비를 투입해 제설 작업을 벌였다고 리야 노보스타 통신이 전했다.

표트르 비류코프 모스크바 부사장은 실제로는 도시에 12시간 동안 15㎝의 눈이 쌓였다면서 하루 세번 거리 제설 작업을 벌이고 밤 중에도 작업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폭설로 모스크바 시내의 차량 흐름은 평균 시속 26㎞로 떨어졌고 모스크바 공항의 항공편은 약 40여 편 지연·결항됐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브누코보 공항에서 항공편 11편이 지연되고 4편이 취소됐다. 도모데도보 공항에선 4편이 지연, 1편이 결항됐다.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선 20편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다.

러시아 당국은 인력 13만5000명과 장비 1만8000개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