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마케팅 안 통했다…'더 마블스' MCU 역사상 가장 망한 영화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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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주목 받았던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영화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가 혹평 및 부진 끝에 마블 시리즈 역사상 가장 낮은 수익을 올린 작품으로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이에 외신들은 '더 마블스'가 MCU 시리즈 역사상 공식적으로 가장 낮은 수익을 올린 작품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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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 다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컴퍼니는 현지 언론사를 통해 “‘더 마블스’의 박스오피스가 줄었다. (해당 작품과 관련한)해외·글로벌 수익 보도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신들은 ‘더 마블스’가 MCU 시리즈 역사상 공식적으로 가장 낮은 수익을 올린 작품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더 마블스’는 지난달 10일 북미 개봉 이후 현지에서 약 8000만 달러(한화 약 1040억 원), 글로벌 수익 1억 9700만 달러(한화 약 2561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더 마블스’는 개봉주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성적이 마블 시리즈 중 최악을 기록했다. 개봉 주말 벌어들인 수익이 4700만 달러(한화 약 611억 원)로, 앞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MCU 작품으로 알려진 ‘인크레더블 헐크’(2018)가 기록한 5500만 달러(한화 약 715억 원)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초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분),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 분)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봉착하며 뜻하지 않은 새로운 팀플레이를 펼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박서준이 수현, 마동석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 배우로서 MCU에 합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서준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극 중 캡틴 마블의 법적 남편인 ‘얀 왕자’를 연기했다.
국내에서의 흥행 성적도 처참하다. 지난 11월 8일 개봉 후 지난 4일 최근까지 관객 수가 68만 4000명을 기록했다. 개봉 한 달 가까이 100만 명도 채 모으지 못한 것이다. 한국 관객들에게 강력한 마케팅 요소였던 박서준의 출연 소식마저 무색해진 것. 앞서 개봉했던 전편 ‘캡틴 마블’(2019)이 첫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로서 호불호 논란에 직면했음에도 국내에서만 580만 명을 모으며 흥행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온도차다.
마블은 이번 ‘더 마블스’의 참패를 비롯해 흥행에 실패한 전작 ‘토르: 러브 앤 썬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 매니아’까지 줄줄이 관객들의 외면을 받으며 돌이킬 수 없는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흥행에 성공한 건 마블의 원년 멤버였던 제임스 건 감독이 DC로 이적하기 전 마지막으로 참여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 뿐이다.
내년 7월에 선보일 ‘데드풀3’가 현재로선 마블의 유일한 희망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무너진 명성을 마블이 내년엔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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