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산주의자 어머니로 가정혁명화”..尹정부 “인식 전환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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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머니대회를 마무리하며 내놓은 발언이다.
각 가정 어머니들에게 젊은 세대의 사상 이탈을 막는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11년 만에 열린 5차 전국 어머니대회에서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어머니의 본분에 대하여' 제하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문화가 북한에 유입되면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주체사상이 흔들리는 것을 '이색적 현상'이라 규정하며 어머니들이 나서 다잡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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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우리식 아닌 언행·별난 옷, 내버려둬선 안돼"
"자식 일터 떠밀고, 어머니도 떳떳한 근로자 돼야"
김영호 통일장관 "北주민들에 외부 실상 알려야"
"자유 열망, 누를수록 강해져..장마당세대 효과 강렬"
[파이낸셜뉴스] “어머니가 공산주의자로 되지 않고서는 아들·딸들을 공산주의자로 키울 수 없으며 가정을 혁명화 할 수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머니대회를 마무리하며 내놓은 발언이다. 각 가정 어머니들에게 젊은 세대의 사상 이탈을 막는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외부정보를 유입해 북한 주민들의 인식 개선을 유도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11년 만에 열린 5차 전국 어머니대회에서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어머니의 본분에 대하여’ 제하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어머니들 자신이 고상하고 아름다운 정신·도덕적 풍모를 지닌 공산주의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며 “자식이 잘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어머니라면 자식들을 혁명투쟁과 사회주의 건설의 실천 속에서 의식적으로 단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어머니들은 자녀들이 어릴 때만이 아니라 대학에 입학하고 사회에 진출한 다음에도 학습과 조직생활을 잘하고 도덕생활을 건전하게 하도록 일상적으로 교양하여야 한다”며 “어떤 어머니들은 자식들의 우리 식이 아닌 언행을 뻔히 보면서도 내버려두고 있으며 또 어떤 어머니들은 자식들에게 별난 옷을 입히면서 남보다 특별하게 내세워야 어머니 구실을 잘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 사회적으로 이색적인 현상들과의 투쟁을 강화하고 있는데 어머니들이 적극 합세하여야 그러한 현상을 완전히 소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어머니들 스스로 주체사상을 강화해 자녀들의 학창생활은 물론 사회생활까지도 교육하라는 주문이다. 우리나라 문화가 북한에 유입되면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주체사상이 흔들리는 것을 ‘이색적 현상’이라 규정하며 어머니들이 나서 다잡으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어머니들에 자녀들을 군 복무와 경제생활에 적극 임하도록 하고, 또 어머니 스스로도 근로활동에 나서 모범을 보이라는 주문도 했다.
김 위원장은 “어머니들은 사회주의 건설에 적극 참가하여야 하며 실천적 모범으로써 아들딸들에게 혁명적 영향을 주어야 한다. 사회에 적극 진출하여 공장과 일터에서 성실한 애국의 땀을 바치고 혁신을 일으키는 것으로써 자식들 앞에 떳떳한 사회주의 근로자가 되어야 한다”며 “자기 당, 자기 제도의 귀중함을 투쟁과 생활 속에서 체득하면서 나라의 대들보로 끌끌하게 자라는 자식의 성장을 보는 것보다 어머니들에게 더 큰 락은 없을 것이다. 어린 자식의 올바른 성장을 위하여 눈물을 머금으며 아픈 매를 들던 그 본연의 진정으로 자식이 귀할수록, 자식을 사랑할수록 어렵고 힘든 초소와 일터로 기꺼이 떠밀어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이색적 현상은 우리 정부가 적극 유도하고 있는 바다. 우리 문화는 물론 북한 밖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유입시켜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인식을 전환토록 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인권현인그룹과의 대화 및 디지털자유화 심포지엄에서 “우리가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는 정보가 차단된 채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의 실상을 알리는 것”이라며 “많은 탈북민들은 북한 내부에서 접한 외부정보가 자신들의 생각과 인식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특히 한국 드라마 등 한류문화에 익숙한 북한의 MZ세대인 일명 장마당 세대 사이에서 외부정보 유입의 효과는 더욱 강렬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과 청년교양보장법 등을 제정해 사상에 대한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나 자유에 대한 열망은 억누를수록 강해지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사회주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젊은 세대의 이념적 일탈을 막고 체제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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