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모든 시민 독감 무료접종’에 접종률 3배 늘어
경기 성남시는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 접종을 시작한 이후 독감 접종률이 3배 가까이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성남시 전 시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은 민선 8기 신상진 시장 공약사업으로 지난 9월 20일부터 시작됐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13세 이하 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어르신은 2개월 만에 대상자 24만8470명 중 74.4%(18만4861명)가 접종을 마쳤다. 10월20일부터 시작한 14~64세 시민은 1개월여 만에 대상자 66만9607명 중 29.44%(19만7148명)가 접종을 마쳤다.
이에 따라 접종 대상 시민 91만8077명 중 38만2009명(11월 30일 기준)이 접종을 마쳐 접종률 41.61%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14~64세 성남시민의 독감백신 평균 접종률은 10% 미만이었다. 14~64세 시민만 따로 놓고 보면 접종률이 11월 기준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성남시는 내년 4월30일 종료까지 접종률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성남시는 13세 이하 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은 국가지원 사업으로, 40세 이상 만성질환자·장애인 및 기초생활수급자·60~64세는 시 자체 사업으로 31만여 명에게 독감백신을 무료 접종했다. 올해부터는 14~59세를 포함한 전 시민으로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확대했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지난 6월 2회 추경안에 92억원을 신규 편성해 확보했다. 7월에는 성남시의사회와 독감 무료 접종사업 업무 협약을 맺고 8월에는 시민들이 동네 가까운 병·의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위탁의료기관을 지난해보다 33개 늘어난 498곳로 확대 지정했다.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하려면 주소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주민등록증이나 주민등록등본)을 갖고 가까운 지정 병·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지정 병의원 현황은 성남시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독감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 시민들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전 시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면서 “집단 면역 획득으로 독감 유행 발생을 예방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 질병 발생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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