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요소’ 들어간 온라인 콘텐츠가 뜬다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입력 2023. 12.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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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하의 이게 뭐Z?] 다이소 상품 소개하는 ‘다이소깡’ 영상 인기몰이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온라인 콘텐츠의 소구력은 유튜브 등 매체를 통해 무언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오프라인 콘텐츠인 팝업스토어, 옥외광고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아날로그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전단까지 유행하면서 요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길거리에서는 다양한 전단이 자주 눈에 띈다. 이에 온라인 콘텐츠는 이제 단순히 재미를 넘어 '직접 체험'이라는 요소를 포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댓글로 소통하는 것 외에 구독자가 콘텐츠에 직접 출연하는 등 색다른 시도가 필요한 때라는 얘기다.

# 멍 때리기와 풍선껌 크게 불기
롯데웰푸드가 주관하는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십’ 대회가 11월 25일 개최된다.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십 참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한 달간 방 밖으로 안 나오고 1억 원 받기' 같은 밸런스 게임이 유행이다. 이런 게임을 보다 보면 "나라면 어떻게 할지"를 가족, 친구 등과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되는데, 특히 MBTI(성격유형검사) 결과가 ‘N'인 사람끼리는 정말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다. 이렇게 우습고 황당한 밸런스 게임을 현실화한 대회도 있다. 바로 멍 때리기 대회다. 얼마나 오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 때릴 수 있는지를 경쟁한다는 것부터가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해 서울시 '한강 멍 때리기 대회' 우승자는 "10년째 한화 팬인데, 한화이글스 선수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지는) 경기를 보면서 멍 때리는 순간이 많았다"며 "그간 갈고닦은 능력을 발휘하고자 한화 팬을 대표해 참가했다"는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 스위트TV 유튜브 캡처]
11월 25일에는 멍 때리기 대회만큼 특이한 대회가 또 하나 개최됐다. 롯데웰푸드가 주관하는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십'으로, 말 그대로 풍선껌을 크게 불면 우승하는 대회다. 12월 20일과 27일 현장이 방송으로 공개될 예정인데, 멍 때리기 대회처럼 상상 속 대결을 현실화한 것은 물론 참여 요소까지 갖춰 많은 이의 관심을 모은다. 인스타그램에서 '풍선껌크게불기챔피언십'을 검색하면 현장 상황이 담긴 여러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과연 누가 본선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올라온 사진과 영상에는 머리에 껌이 붙은 사람, 껌을 여러 개 겹쳐 씹는 사람 등 다양한 참가자가 눈에 띈다. 방송이 공개되면 관련 콘텐츠가 한동안 온라인상에서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 연말 재미를 책임질 보드게임
보드게임 ‘햄버거 타이쿤’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제공]
누군가는 보드게임 카페를 "한물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Z세대 사이에서는 여전히 소소한 유행이다. 최근 보드게임 '꼬치의 달인'이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를 직접 해보려고 보드게임 카페를 방문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꼬치의 달인은 주문 카드에 나온 꼬치 이미지를 보고 다른 사람보다 빨리 꼬치를 완성하면 되는 게임이다. 이렇게 해서 영업종료 카드가 나올 때까지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다. 글로만 봤을 때는 "이게 재밌을까" 싶겠지만 베이컨, 치즈 등 비닐 소재에 구멍이 뚫린 형태의 재료 방향까지 정확히 맞아야 해 재미와 긴장감이 상당하다. 게임을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아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다.

얼마 전에는 꼬치의 달인과 비슷한 보드게임이 하나 더 등장해 SNS에서 슬슬 입소문을 타고 있다. '햄버거 타이쿤'이라는 게임으로, 꼬치의 달인처럼 주문 카드를 보고 햄버거를 만드는 것은 동일하나 게임 안에 레일이 포함돼 있어 더 어렵다고 한다. 건전지로 움직이는 레일에서 접시가 레일 끝에 도달하기 전까지 주문 카드 속 햄버거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말이 성큼 다가온 때 단순 술자리 이외에 놀거리를 찾는 Z세대에게 이런 퀄리티 높은 보드게임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 다이소 '꿀템'을 소개합니다
틱톡 등 쇼츠폼 플랫폼에서 다이소 추천 상품을 소개하는 ‘다이소깡’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틱톡 캡처]
최근 틱톡 등 쇼츠폼 플랫폼에서 다이소 추천 상품을 소개하는 '다이소깡'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유는 다양한데, 우선 다이소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가미한 고퀄리티 상품을 여럿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화제가 된 것은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였던 5000원짜리 다이소 플리스다. 또 가격이 3000원인 아이폰 맥세이프용 카드지갑 역시 인기를 끌었다. 다이소는 특히 10대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돌 덕질,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에 필요한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 등을 가성비 넘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다. 시즌 콘셉트에 맞게 판매 상품이 달라진다는 것도 특징이다. 일부 고객은 다이소 시즌 상품을 스타벅스 시즌 MD처럼 모으고 싶어 하기도 한다. 다이소 인기가 계속되는 동안은 상품을 언박싱하고 후기를 전달하는 다이소 꿀템 소개 영상의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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