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오늘] 이언주 전 의원 (국민의 힘) “87년 체제의 폐해 보스정치 극복해야…반윤 넘어선 공통목표와 지향점 가진 야권연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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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5일(화) 07:35-07: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국민의 힘)
▷ 전종철 :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정치 양극화를 저지하기 위한 제3세력 결집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신당 창당설에 불을 지폈습니다. 신당 창당 움직임을 포함한 정치 현안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언주 : 네,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최근 정치권에서 작심 발언으로 가장 주목받는 분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가 싶더니 제3세력 결집 취지에 공감한다 이런 말을 했어요. 이 전 대표가 실제로 신당 창당을 실행에 옮길 거라고 보세요?
▶ 이언주 : 글쎄요, 그 부분은 쉽지는... 좀 신중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이분이 이제 신당 창당을 했을 때 다른 분이랑 달리 상당히 리스크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신당을 창당했는데 잘되면 괜찮은데 만약에 생각보다 별로 호응이 없다 이러면 그거는 바로 정치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얘기는 그렇게 하지만 과연 신당 창당할까? 그래서 그냥 지켜보고 있지만 조금 의문스럽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이분이 제3세력인가 하는 거에 대해서 저는 좀 사실은 퀘스천마크예요. 물음표예요. 왜냐하면 이분 어쨌든 문재인 정권에서 총리 지내시고 그리고 그때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하셨죠. 그래서 그렇게 저는 자꾸 어떤 당내에서 분란이 일어나서 그것이 분당하는 식으로, 그것이 또 제3세력처럼 되고 이런. 뭐 불가피하기는 한데 사실 제3세력이라는 게 뭐냐라고 했을 때 저는 당을 떠나서 그렇죠? 그리고 당과 진영을 떠나서 항상 옳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무엇이 더 바람직한지를 찾는 그런 태도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게 제3의 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예컨대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간에 그 안에서도 제3의 길의 태도를 계속 보여 왔어야 되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게 저는 정책적인 부분이라고 또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낙연 대표가 제3의 길을 추구해왔던 분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제 그분이 제3의 길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지한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본인이 주도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그동안 정치 활동을 하셨던 걸 보면 이제 여당 대표도 하면서 어떻게 보면 거대 양당의 프레임 속에 있었던 분인데 지금 갑자기 제3지대로 나오겠다 하는 게 어색하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이언주 : 그렇죠. 좀 뭐 이렇게 이재명 대표하고 그런 부분의 갈등 이런 것들은 이해가 가요. 그런데 분당의 성격이 더 크죠, 만약에 그렇게 해서 이렇게 탈당을 하신다 이러면. 제3지대라기보다는 약간 분당, 민주당 분당 같은 느낌? 그 성격을 봤을 때. 아마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실 거예요. 그러니까 예컨대 이제 어쨌든 제3세력 이러면 제3의 길, 저는 제3의 길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그러면 사실 민주당 안에서도 민주당은 이렇게 가면 안 된다. 민주당은 그러니까 특히 뭐냐 하면 민주당의 노선 중에서 특히 문재인 정권 때 말이에요. 경제라든가 우리 부동산이라든가 여러 가지 북한 문제라든가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민주당의 노선은 지키더라도 좀 이렇게 유연하게 이렇게 가야 된다고 좀 투쟁을 해왔었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민주당 안에서. 그런데 문재인 정권 때도 그런 부분이 계속 쌓여서 지금 와서 ‘역시 민주당 아직도 안 바뀌었어. 그러니까 제3의 길을 가야 돼.’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설득력이 있죠.
▷ 전종철 : 일관성도 있다 이거죠?
▶ 이언주 : 네, 네. 왜냐하면 저야말로 민주당 안에서 계속 제3의 길을 외쳐왔던 사람인데 결국 그걸 하지 못하고, 저는 뭐 힘이 약하니까. 그렇게 됐는데 이분이 사실 그러지 않았거든요. 문재인 정권 때 주류였고요. 주류 중에 주류였고 문재인 정권의 여러 가지 정책에 굉장히 책임이 많으신 분이거든요. 그런데 그때 그렇게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문제제기하거나 하시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제3의 길을 지지하거나 이런 것은 말이 되는데 이분이 주도하기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그동안의 행보를 봤을 때 이런. 그래서 오히려 그것보다는 민주당 분당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한 것인 것 같다.
▷ 전종철 : 그래요? 그래서 여하튼 뭐 이런 또 워딩도 있습니다. ‘윤석열, 이재명 두 분 중에 한 분만 고르라는 시험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양당을 모두 싫다는 사람에게 선택지를 제시하자는 것이다.’ 이게 이제 제3지대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발언에는 뭐 우리 의원님도 공감을 할 것 같은데.
▶ 이언주 : 뭐 그러니까 그런 얘기는 할 수 있죠. 그냥 다만 제가 볼 때 이분이 어떤 이런 제3의 길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그동안 쭉 인생을 걸고 싸워오신 분은 아니었다 이런 얘기죠.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하실 수는 있죠.
▷ 전종철 : 그렇군요. 최근에 또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났다 이런 걸 자기가 소개를 했어요. 신당 얘기가 오갔는지 이제 언급은 안 했는데 그런데 만약에 이낙연, 김부겸 예컨대 뭐 정세균. 어떻게 보니까 세 분이 다 총리 출신이네요. 이런 어떻게 보면 원로급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분들이 이런 현역 정치인들, 지금 자기보다는 약간 주니어인 정치인들 모여라 하면 과연 세를 갖출 수 있다고 보세요?
▶ 이언주 : 일단 김부겸 총리는 제가 그냥 예상하기에는 민주당 안 떠나실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이분은 자기가 일종의 대안 카드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아마도 여러 가지.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위기에 처하게 되면 김부겸 총리하고 손잡을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제 정세균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원로시죠, 원로 어떻게 보면. 현직에 있다기보다는 원로라고 봐야 되는데 이분은 이제 심정적으로는 동조할 수 있을 텐데 과연 참여를 할까 하는. 그것은 굉장히 큰 결단이 필요한 일이겠죠.
▷ 전종철 : 그렇죠? 이런 또 와중에 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라고 있잖아요, 네 분이 활동하고 있는. 거기가 도덕성과 민주주의 회복 방안에 대한 답변을 당 지도부에 요구를 하면서 연말쯤 거취 결단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나 봐요. 그러니까 이런 흐름이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얘기하는 제3지대하고 좀 맥락을 같이 한다 이런 느낌도 드는데 어떠세요?
▶ 이언주 : 그분들은 원래도 약간 비명계니까. 그렇죠? 그런데 이낙연계는 아니죠, 비명계지만. 그런데 연대할 수는 있겠죠, 그분들이.
▷ 전종철 : 그렇죠?
▶ 이언주 : 네, 그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 전종철 : 이낙연 전 대표하고는 또 개인적으로 인연도 있을 겁니다. 뭐 윤영찬 의원도 있고 해서 개인적인 그거는 있는데 여하튼 이 시기에 어떤 그런 것들이 같이 벌어진다 그런 것이죠.
▶ 이언주 : 그런데 윤영찬 의원 빼고는 사실 좀 결이 다르세요, 제가 알기로는.
▷ 전종철 : 그렇죠.
▶ 이언주 : 그래서 이낙연 대표를 지지하거나 하신 건 아닌 것 같고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 이제 정세균 총리랑 가까우시죠. 나머지는 사실은 좀 정치적으로는 별개인데 다만 이제 뭐 현재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 이런 건 비슷할 수 있겠죠. 그런데 여하튼 제가 볼 때는 이분들이 제3의 길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냐 여기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 전종철 : 그렇죠. 만약에 이언주 의원님한테 함께하자 이런 제의가 와도 그렇게 선뜻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 말씀이시죠?
▶ 이언주 : 그러니까 이런 거죠. 우리가 정치를 하면서 저는 누구랑도 대화를 하고 누구랑도 같이 활동도 같이 하고 다 열려 있어요, 만나기도 하고. 뭐 그것이 비명이든 친명이든 뭐 또 우리 당 내에서도 다 마찬가지인데 그런데 이제 당을 같이 한다 이것은 매우 신중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국민의당을 같이 했었는데, 안철수 의원하고. 그런데 겉으로 볼 때 우리가 새정치 하는 거랑 막상 이렇게 함께 당을 할 때 당을 운영하는 방식이라든가 이런 거랑 굉장히 다르잖아요. 그래서 예컨대 그 당 안에서 어떤 민주적인 이런 어떤 부분, 정당 민주주의나 이런 것들도 실제로는 많이 다르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런 것들을 잘 검증하고 확인을 하고 의기투합이 딱 돼야 당을 같이 할 수 있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사실은 연합이나 연대 형식으로 가야 되지 않느냐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는 딱 이번 예를 들면 어떤 제3의 길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 당을 한다고 했을 때 예컨대 누구 대통령 만들기 당 이런 거 절대 하면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해요. 사실은 지금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통령의 문제라든가 그다음에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의 문제나 이런 것들이 다 보면 어떻게 보면 우리 대통령제의 폐단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누구 하나가 대통령이 되면 그 사람의 사실은 그분도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런데 대통령이 되거나 대통령 후보가 되시면 모두가 그 사람을 향해서 이렇게 줄을 서요. 그리고 자동적으로 그 외에 나머지 비주류 내지는 소수파들은 배제가 계속되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우리 국민들 중에서는...
▷ 전종철 : 약간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세요?
▶ 이언주 : 그럼요. 그래서 이것은 저는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런 게 문제가 있어서 뛰쳐나왔는데 그래서 뭔가 제3의 길을 가보자라고 하는데 거기서 또 다른 어떤 누군가를 보스로 내세우고 나를 따르라 이런 상황이 되면 아니, 그러면 왜 나왔지?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보스 정치, 저는 이게 보스 정치라는 것이 87년 체제의 폐해라고 생각을 해요, 사실은. 그래서 YS, DJ 시대의 어떤 압도적인 보스가 있고 그 밑에 같이 함께 뭐 반독재 투쟁을 막 하다가 결국 당이 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이 시대가 과연 그런 시대냐. 그래서 그만한 사실은 보스만 한 감도 없고요, 사실 국민들이 봤을 때. 또 누군가가 나를 따르라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아무리 똑똑하고 훌륭해도 그 부분은 어떤 영역에서 일부 영역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모든 면에서 어떤 사람 한 명한테 의탁하는 이런 정치는 저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결국에는 소통과 화합을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것들이 어떤 수평적인 의사 결정 구조에 어떻게 만들어낼 거냐 이게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그래서 어떤 누군가를 대통령 만드는 당. 그러면 그 사람이 대통령 안 되면 또 해산하는 거 아니에요? 그거는...
▷ 전종철 : 가치로 뭉치지 않으니까 그렇다는 거죠?
▶ 이언주 : 네, 그래서 최소한 예를 들면 어떤 우리 이거는 반드시 하겠어. 뭐 모든 게 같을 수는 없겠죠. 그런 것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의원님이 말씀하신 제3지대는 어떤 지점으로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가치나 비전을 같이 하는 사람들.
▶ 이언주 : 그렇죠. 그게 기존의 좌우 진영 대립 정도의 어떤 그런 수준, 그런 어떤 내용이 아니더라도 제3의 길의 어떤 비전이 분명히 있어야 된다는 거죠, 저도 그걸 고민하고 있고.
▷ 전종철 :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조기에 끌어내리자는 윤석열 퇴진당을 만들겠다고 나섰어요. 여기에 선명한 중도 보수까지 포함시킨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을 다 만나봤더니 그들도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 이렇게 이제 말을 한 걸로 보도가 되고 있거든요. 일단 간단한 팩트 확인. 윤 대통령과 함께할 수 없다는 말을 실제로 송 전 대표에게 하기는 하셨습니까?
▶ 이언주 : 아마 뭐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우리가 방송 같은 데서도 많이 만나고 하니까요. 그런데 이제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얘기는 많이 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과라고 얘기했는지 국민의힘과 얘기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상태라면 계속 같이 하고 또 총선 출마까지 그 당으로 하는 게 좀 안 맞지 않느냐. 이제 국민들 보기에 이렇게 좀 뭔가 떳떳하지 않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런 얘기는 한 것 같아요.
▷ 전종철 :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이준석 전 대표는 공개적으로 뭐라고 그랬냐면 반윤 연대는 안 한다. 송영길 전 대표의 윤석열 퇴진당에는 반박하는 듯한 그런 입장을 보였어요. 정부여당을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반윤이라는 일방주의적인 구호의 구현물이 돼서는 안 된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언주 : 그런데 이제 뭐 아직 저는 탈당을 하거나 신당 창당에 대해서 밝힌 바가 없지만, 구체적으로. 만약에 제가 탈당하고 신당 창당하겠다고 한다면 그건 친윤이면 그렇게 할 리가 없겠죠. 그냥 그러면 국민의힘에 어쨌든 남아서 같이 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신당 창당한다면 저는 다 반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야당이라는 얘기죠, 야당. 그런데 그 어떤 온도 차이는 있을 수 있겠죠. 그렇죠? 그리고 이제 그거하고 또 별개로 이제 노선, 노선은 정책적 노선은 국민의힘과 같을 때도 있고 다를 때도 있겠죠. 그래서 뭐 그것은 연대한다 안 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보다는 야당은 다 반윤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반윤이 아닌 야당이 있다면 그거를 위성 정당이라고 국민들이 볼 거예요. 그래서 신당을 별도로 창당한다. 그러면 국민의힘의 위성 정당을 만들 게 아니라면 그거는 야당이죠. 그래서 그거는 뭐 이걸 굳이 너무 민감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러면 그걸로 무슨 같이 당을 하냐 했을 때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같이 당을 한다는 것은 그냥 단순히 반윤만 가지고는 힘들죠. 그냥 그것은 야당은 다 반윤인데 그 야당들이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의당도 있고 민주당도 있고 또 다른 당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그 당들은 그러면 당을 같이 한다고 하려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가치 또는 어떤 지향점, 어떤 목표 이런 거에 대해서 공통된 뭐가 있어야 된다. 그냥 반윤만 가지고는 좀 어렵지 않냐. 야당이라는 것만 가지고는 야당들 다 같이 모이자. 그러면 야권 연대 뭐 이런 식이 되는 거죠.
▷ 전종철 : 그렇군요. 이 와중에 이제 민주당 중진 이상민 의원이 탈당을 했어요. 그리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신뢰받는 인물, 실력 있는 인물을 모시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뭐 이런 말을 하기도 했는데 이상민 의원이 만약에 국민의힘에 가게 된다면 그거는 정치적으로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이언주 : 국민의힘으로 간다?
▷ 전종철 : 네, 뭐 갈 가능성도 지금 좀 열려 있는 것 같거든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이제 저는 아까 보스 정치 말씀드렸잖아요. 사실 이 보스 정치의 폐단 이게 지금 양당제 속에서 국민의힘에도 지금 있거든요. 그러면 이상민 의원께서 민주당을 탈당하는 이유가 뭔지. 그런데 만약에 보스 정치의 이런 폐해 때문에 탈당을 하신다고 하면 저 같으면 국민의힘을 가기보다는 어떤 새로운 정당 이런 걸 추진할 것 같아요. 그래서 보스 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당 운영 방식 그리고 어떤 구성원들과 함께 수시로 소통이 되고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수평적 리더십이 있는 정당. 뭐 그게 쉽지는 않아요, 사실은. 그런데 그런 것을 실험해보고 싶을 것 같아요.
▷ 전종철 : 제가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한동훈 장관 얘기 좀 여쭤볼게요. 어제 개각이 있었는데 또 개각에서는 빠졌더라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이언주 : 개각에서 빠졌다 그러면 한 연초에 이제 나오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만 저는 제가 입장을 바꿔서 윤석열 대통령이라면 총선에 차출되는 건 원하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윤 대통령이 물론 총선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게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장관으로서 역할을 기대할 거고요. 또 하나가 있어요. 2인자 또는 이제 자기의 어떤 수하였던 사람이 2인자로서. 2인자가 아니라 그러니까 말하자면 차기로서 부상을 하게 되면 바로 레임덕이 오거든요. 그래서 실은 권력자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너무 빨리 지금 대선 행보를 하시더라고요. 이게 윤석열 대통령하고 합의가 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 구체적인 것까지. 그래서 이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불편할 수가 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 전종철 : 그렇군요.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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