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삼달리’ 서현철, 넓은 아버지의 품
‘웰컴투 삼달리’ 서현철이 속 깊은 아버지로 존재감을 빛냈다.
JTBC 새 토일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삼달(신혜선 분)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다. 서현철은 40년이 훌쩍 지나도록 한결 같은 부인바라기이자 딸 셋을 둔 조판식 역을 맡아 감초 활약을 펼쳤다.
지난 주 방송된 ‘웰컴 투 삼달리’ 1, 2회에서 평화로운 일상이 깨진 조판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판식은 밝은 햇살과 음악 속에서 기분 좋게 버스 운전을 하고 나서 부인 미자(김미경 분)을 마중 나갔다. 남편복, 자식복 있다고 부럽다는 동료들 말에 미자는 이혼녀, 노처녀, 과부인 딸들을 떠올리며 한탄했지만 판식은 애들은 착하다며 딸들을 감쌌다. 그러나 갑자기 등장한 아이들과 손녀들 앞에 판식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이유를 캐묻는 미자 앞에서 또 다시 아이들을 감싸며 따뜻한 아버지로서 면모를 보였다.
이윽고 삼달이 갑질 파문에 억울하게 휩쓸려 내려오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판식은 아이들에게 입단속을 시키며 부인의 건강을 걱정했다. 애인과 헤어져 내려왔다고 알고 있는 미자에게 맞장구를 쳐주던 판식은 버스를 운전하다 삼달이에 대한 소문을 함부로 말하는 손님이 실수를 하자 괜스레 화를 더 내는 등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현철은 이번 작품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속 철없는 아버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내며 따뜻한 웃음을 전했다. 매일의 반복되는 일상도 즐거울 만큼 긍정적인 인물이지만 성공한 삶을 살던 딸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욕까지 먹자 가슴 아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서현철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며 몰입을 높여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에 서현철의 앞으로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웰컴투 삼달리’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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