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2023년 만족스러워…'우영우' 대상 감격" [인터뷰]④

최희재 2023. 12. 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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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해라고 이야기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뭔가 자기애가 충만해 보이는데 (웃음) 만족스러운 해라고 이야기기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로서도 언젠가 대상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주셨고 그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해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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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만족스러운 해라고 이야기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3일 오후 서울 청담동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만난 박은빈이 올 한해를 돌아봤다.

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이하 ‘무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날 박은빈은 “12부작이라고 해서 빠르게 촬영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이 작품이 생각보다 고난도 촬영도 많았고 굉장히 공들여서 만들어야만 완성될 수 있는 작품이었다. 16부작에 준하는 7, 8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쳤는데 6주만에 끝나니까 저도 너무 빠르게 느껴졌다. 방영 기간이 짧았던 게 아쉽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던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
‘무디바’는 신드롬급 인기로 그에게 대상까지 안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편하게 선택한 작품이었지만 박은빈은 노래부터 기타 연주, 수영, 사투리 등에 도전해야 했다. 그는 “저 혼자만의 도전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수영도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게 도와주신 수많은 분들이 계셨고 노래도 마찬가지로 저 혼자서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모두가 잘 맞아떨어져야만 완성된 걸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었다. 모두가 도전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음악 드라마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 음악 팀 조차도 ‘사실상 녹음실에서의 일이 진정한 디바 도전기였던 것 같다. 이걸 다큐로 찍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어제의 저와 내일의 제가 싸우는 나날이었던 것 같다. 저만의 도전은 아니었고 모두의 힘을 빌리고 모아서 할 수 있었던 과정이었다. 감사한 분이 많다”며 공을 돌렸다.

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
그에게 2023년은 어떤 해였을까. 그는 “뭔가 자기애가 충만해 보이는데 (웃음) 만족스러운 해라고 이야기기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로서도 언젠가 대상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주셨고 그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해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작품, 캐릭터를 선택하면서 제가 소소하게 목표했던 바는 잘 마무리하는 것. 이 선택이 내가 스스로 후회하지 않게끔 하자는 거였다. 끝나고 돌아봤을 때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제게 준 작품인 것 같다. 2023년 이정표가 되기를 바랐던 목하에게 고맙다. 또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무인도의 디바’ 포스터(사진=tvN)
화제를 모았던 대상 소감에 대해 박은빈은 “저는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욕심은 없었다. 근데 세상이 그렇게 화답을 해주시는 것 같았다. 일말의 개인적인 생각 때문에 배우의 도의적 책임 같은 걸 얘기했지만 생각보다 크게 받아들여 주시더라. ‘그런 것들을 좀 가볍게 생각하자’고 했던 게 이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하가 가지고 있는 긍정의 기운과 가치를 시청자분들이 제 실제 삶과 같이 연결 시켜주시고 실제 저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을 많이 가져주셔서 목하가 전하는 가치를 더 울림있게 받아들여 주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어떤 기운으로 인해서 목하를 더 햇살처럼 생각해 주신다고 해야 할까. ‘제가 가지고 있는 현재 대중의 평가와 느낌이구나. 도움을 받았구나’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믿고 보는 배우’, ‘햇살 같은 배우’ 이미지가 어쩌면 그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터. 박은빈은 “항상 그렇게만 살면 배우 인생이 재미없을 수도 있으니 다음 작품도 그때 하고 싶은 걸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과도한 부담감 같은 건 결코 좋은 게 아니고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살면서 많이 느꼈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웃어 보였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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