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2023년 만족스러워…'우영우' 대상 감격" [인터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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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해라고 이야기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뭔가 자기애가 충만해 보이는데 (웃음) 만족스러운 해라고 이야기기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로서도 언젠가 대상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주셨고 그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해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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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서울 청담동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만난 박은빈이 올 한해를 돌아봤다.
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이하 ‘무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날 박은빈은 “12부작이라고 해서 빠르게 촬영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이 작품이 생각보다 고난도 촬영도 많았고 굉장히 공들여서 만들어야만 완성될 수 있는 작품이었다. 16부작에 준하는 7, 8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쳤는데 6주만에 끝나니까 저도 너무 빠르게 느껴졌다. 방영 기간이 짧았던 게 아쉽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던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들 ‘음악 드라마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 음악 팀 조차도 ‘사실상 녹음실에서의 일이 진정한 디바 도전기였던 것 같다. 이걸 다큐로 찍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어제의 저와 내일의 제가 싸우는 나날이었던 것 같다. 저만의 도전은 아니었고 모두의 힘을 빌리고 모아서 할 수 있었던 과정이었다. 감사한 분이 많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이 작품, 캐릭터를 선택하면서 제가 소소하게 목표했던 바는 잘 마무리하는 것. 이 선택이 내가 스스로 후회하지 않게끔 하자는 거였다. 끝나고 돌아봤을 때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제게 준 작품인 것 같다. 2023년 이정표가 되기를 바랐던 목하에게 고맙다. 또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목하가 가지고 있는 긍정의 기운과 가치를 시청자분들이 제 실제 삶과 같이 연결 시켜주시고 실제 저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을 많이 가져주셔서 목하가 전하는 가치를 더 울림있게 받아들여 주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어떤 기운으로 인해서 목하를 더 햇살처럼 생각해 주신다고 해야 할까. ‘제가 가지고 있는 현재 대중의 평가와 느낌이구나. 도움을 받았구나’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믿고 보는 배우’, ‘햇살 같은 배우’ 이미지가 어쩌면 그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터. 박은빈은 “항상 그렇게만 살면 배우 인생이 재미없을 수도 있으니 다음 작품도 그때 하고 싶은 걸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과도한 부담감 같은 건 결코 좋은 게 아니고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살면서 많이 느꼈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웃어 보였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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