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月 20조원’ 시대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이병훈 입력 2023. 12. 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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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12% 정도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임시공휴일 지정 등의 영향으로 여행·교통서비스가 30% 가까이 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온라인쇼핑 규모 5년만에 두 배 ↑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90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1.8%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15.9%)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0조원을 넘은 건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10월 기준 2017년 7조6618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8년 10조원대로 진입한 뒤 2020년 13조8569억원, 2021년 16조6860억원, 지난해 17조9709억원으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거래 편리성, 가격 경쟁력 등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 수요가 이어지면서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28.6% 증가하며 2조9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음·식료품과 이(e) 쿠폰 서비스도 각각 15.6%, 48.9% 늘어나 2조4803억원, 8933억원으로 나타났다. 동절기를 대비해 옷 구매가 늘어나면서 의복 거래액은 5.6% 증가한 2조449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2017년 이후)를 기록했다. 반면 컴퓨터·주변기기, 서적은 각각 4.9%, 3.0% 감소한 6377억원, 1684억원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이 12.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음식 서비스(11.0%), 여행·교통서비스(10.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한 14조71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73.2%로 나타났다. 특히 배달 음식이 포함된 음식 서비스(98.2%), 아동·유아용품(82.0%), 애완용품(81.4%) 등에서 비중이 컸다.

온라인 쇼핑에서 여행·교통서비스, 문화·레저서비스, 이 쿠폰 서비스, 음식 서비스, 기타 서비스를 제외하고 상품 거래액만 따지면 14조4313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상금액 기준 소매판매액 53조8724억원 가운데 26.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1월 韓-英 FTA 개선 협상 개시

정부는 영국과 내년 1월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고, 원전산업 관련 대화체를 가동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1월 영국 국빈 방문 이후 후속조치를 발 빠르게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지난달 영국 국빈 방문 계기로 채택된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영국과의 경제 협력관계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총 45건의 경제분야 MOU(양해각서) 체결, 투자유치, 수주계약 체결 및 우리 금융기관의 런던 금융시장 활동에 대한 영국 정부 지원확보 등 내실 있는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를 이행하기 위해 정부는 교역·투자, 청정에너지, 과학기술, 개별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거시경제·교역·투자 협력 활성화 차원에서 현대화된 차세대 FTA가 추진된다. 내년 1월 1차 FTA 협상이 개최되며 디지털·무역정책(공급망 등)·서비스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영국 국빈방문 경제분야 후속조치 추진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상호 투자 촉진을 위해 우리 측 기재부와 영국 측 기업통상부 간 투자협력 채널이 구성된다. 내년 말까지 채널 구축이 완료되며, 이를 통해 투자 유치 정책 소개 등 우리 기업 및 금융기관의 영국 진출이 촉진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 밖에 양국은 재무부 간에 ‘한·영 경제금융대화’(차관보급)를 내년 개최해 글로벌 경제리스크에 공동 대응하는 한편 한·영 세관상호지원협정을 기반으로 마약 등 위해물품 거래 단속 공조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청정에너지와 산업·공급망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대표적으로 원전 부문에서 건설, 설계 등 전주기·전분야에 걸쳐 MOU 9건이 합의됐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영국 측과 협의, 제6차 원전산업대화체를 개최해 양국 기업·기관 간 영국 신규원전 건설 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2024년 해상풍력 담당 국장급 협의체도 신설해 정책 및 산업·기업 교류와 정책·전문가 교류도 확대하고 공동 기술개발 등도 논의한다.

양국 정부는 또 ‘핵심광물 공동 실무그룹’ 설립에 합의하고, 반도체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인력양성, 기술개발(R&D)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험사 3분기에만 11조원 벌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11조4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6613억원(47.2%)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은 4조39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4556억원(49.4%) 늘었다. 금감원은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와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으로 보험손익은 개선했으나, 금리 상승 때문에 투자손익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7조232억원으로 작년보다 2조2057억원(45.8%) 증가했다. 자동차 보험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했고 IFRS9·IFRS17도입 등 회계제도 변경 효과로 보험손익이 개선됐다.
금융감독원. 뉴시스
3분기까지 수입보험료는 162조3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9831억원(3.8%)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는 76조4588억원으로 1조2283억원(1.6%) 줄었고, 손해보험사 수입보험료는 85조8536억원으로 7조2114억원(9.2%)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저축성,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감소했고, 손해보험사는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퇴직연금 영업 확대로 수입보험료가 크게 증가했다.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은 1.3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4%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6%로 0.39%포인트 하락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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