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 박은빈 "채종협과 키스, 부정할 수 없이 즐거워" [인터뷰M]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이 채종협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 연출 오충환)를 무사히 끝마친 박은빈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나무엑터스에서 iMBC연예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해 3일 막을 내린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은빈은 극 중 우연한 사고로 무인도에 15년 동안 낙오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후 디바에 도전하는 서목하 역을 맡았다.

'무인도의 디바' 마지막 회에서 박은빈은 가수 데뷔와 동시에 채종협(강보걸 역)과의 로맨스도 이루어졌다. 이날 박은빈은 채종협, 그의 형으로 등장한 차학연(강우학 역)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좋았다.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배우들끼리는 '초식동물 같다'라고 종종 말했다. 다들 각자 울타리를 잘 지키고 있었다. 서로서로 공존하는 느낌의 배우들이었다. 마음이 편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채종협과는 드라마 '스토브리그'때 보긴 했다. 3년 뒤 '무인도의 디바'로 만나게 됐는데, 더 어른스러워져 있었다. 차학연 오빠는 처음 봤지만 데뷔한 건 오래됐기 때문에 스스로 갖고 있는 안정성이 있어서 둘 다 편한 느낌의 사람이었다. 기호는 기호대로 우학이는 우학이 대로 각자 역할에 다 어울리는 캐릭터였다. 두 배우 모두 연기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어서 대하기가 많이 편했다. 좋았다"라고 강조했다.

'무인도의 디바' 마지막 장면에는 박은빈과 채종협이 키스를 나누고 서로를 부둥켜안는 모습이 나왔다. 이어 채종협이 박은빈을 들어 안아 빙글빙글 도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연기가 아닌데?', '찐 웃음 터진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박은빈은 "목하로서 웃긴 했다. 이게 부정할 수 없는 게 정말 즐거웠다. 목하와 기호로서 웃은 건 맞다. 누군가 들고 돌려주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실제 모습인 것 같다고 느낀 건 그만큼 진실 됐다고 생각한다. 너무 재밌었다"라고 전했다.

또 극 중 박은빈은 윤란주(김효진)와 끈끈한 워맨스를 발휘하며 시선을 모았다. 김효진과 워맨스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박은빈은 "다행스럽게도 란주와 끝까지 사랑이라 다행이었다. 이런 관계가 꼭 한 번은 틀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PD, 작가님 처음 만났을 때 '목하, 란주 사이가 틀어지냐'고 물었다. '서로를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약간의 삐끗이 있긴 하다'고 하시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효진 언니가 되게 사랑스러운 분이다. 자연스럽게 사랑할 수밖에 없다. 너무 귀여우시고 반전 매력이 많으신 분이다. 목하와 란주처럼 나 역시 효진 언니를 사랑하면서 보낼 수 있었던 7개월이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편하게 촬영한 것 같아서 언니한테 고맙다"라고 표현했다.

재밌었던 촬영 에피소드를 묻자 박은빈은 "아무래도 무인도 장면이다. 무인도로 구현할 수 있을 만한 곳에 가서 극한의 상황을 짧은 시간 안에 보여드려야 해 무게감은 쉽지 않았다"라며 "재밌는 에피소드는 멧돼지나 갈매기가 나올 때인 것 같다. CG 팀장이 엄청 큰 멧돼지와 갈매가가 나올 거라고 했는데 방송 보니까 새끼가 나오더라. 너무 귀여운 게 있어서 방송 보고 '아 속았다'라고 생각했다. 나 혼자 촬영해서 외롭긴 했지만 무인도 생활이 어떻게 보면 우리 드라마만의 차별성이었으니까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무인도의 디바'는 현재 티빙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나무엑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