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 박은빈, 득음 과정 전격 공개 "진정한 디바 도전기" [인터뷰M]

장다희 2023. 12. 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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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의 디바' 박은빈이 득음을 위한 연습 과정을 공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 연출 오충환)를 무사히 끝마친 박은빈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나무엑터스에서 iMBC연예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해 3일 막을 내린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은빈은 극 중 우연한 사고로 무인도에 15년 동안 낙오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후 디바에 도전하는 서목하 역을 맡았다.

박은빈은 오충환 PD로부터 원픽을 받아 서목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다고. 그는 "PD님을 처음 만났을 때 '목하 캐릭터가 나여야만 하는 이유가 뭐였냐'고 물었다. PD님은 '목하가 갖고 있는 긍정적인 기운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너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고 하시더라. 난 '왜 그럴까?' 생각했었다"라고 말하며 쑥쓰러운 듯 웃음 지어 보였다.

이어 "내가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고, '이 역할과 잘 맞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목하의 기운이 중요한 것 같았다. '남들이 날 봤을 때 내가 (목하 같은)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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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은 "서목하 캐릭터의 성질을 닮고 싶었다"며 "작품 제안이 들어왔을 2022년 박은빈한테 2023년은 목하가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목하의 성질을 닮고 싶고 필요했던 것 같다. 목하는 물리적으로 무인도에 있었던 시간이 길었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보이지만 많은 걸 얻고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 '목하는 어떤 삶의 방식을 배워 나왔을까'가 나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소한 것에도 감사함을 아는 목하를 만나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또 박은빈은 서목하를 통해서 "불가능한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게 역할의 힘이라는 걸 배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노래를 좋아했었지만 노래를 잘할 자신이 없었다. 잘하고 싶은 걸 잘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이게 잘할 수 없는걸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사람을 힘들게 한다"며 "목하는 어떻게 보면 란주(김효진)의 목소리를 대신해 줘야 하는데 또 내 목소리(노래)를 대신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이 드라마는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분들이 분명히 몰입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내용 자체를 성립하게 하려면 욕심을 갖고 내 목소리를 전달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처음에 노래 연습만 하다 보니까 '연기를 후순위에 두고 가수 데뷔만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촬영을 끝내고 나서 느낀 건, 노래하는 것도 목하를 표현하는 가장 큰 연기였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나만의 기준이 있다 보니까 노래 실력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다시 돌아가도 최선을 다했다는 건 확실히 있어서 미련은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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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음을 어떻게 했는지 총 연습 기간과 횟수를 세어봤다"는 박은빈은 "올해 1월 중순 보컬 레슨을 시작했다. 하루에 3시간씩 약 6개월간, 총 43번을 받았다. 1월부터 3월까지는 집중 레슨을 받을 수 있었다. 촬영은 4월부터 시작했다. 그래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7월 말 8월부터 본격적으로 녹음을 했다. 녹음실에서는 작곡가분에게 직접 디렉팅을 받았는데, 그때부터 실력이 좋아졌다. 노래 발성을 배울 땐 내가 어느 음역대까지 가능한지 실험해 보는 시간이 6개월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녹음실에서 오랜 시간 있었다. 거기에서 노래를 완성시켜 나갔다. 사실 1년 동안 준비했다고 알려지긴 했으나 1년까지는 아니고 6개월간 했는데 날 데뷔 시켜야 했던 음악팀의 노고가 참 컸다. 음악 감독님이 그러시더라 '녹음실에서 있었던 상황이 진정한 디바 도전기'였다고. 모두 고생 많으셨다"라고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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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박은빈은 실제 'Someday(섬데이)', '그날 밤', 'Mint(민트)', 'Here I Am(히어 아이 엠)', 'Open Your Eyes(오픈 유어 아이즈)', 'Until The End(언틸 더 엔드)', 'Dream Us(드림 어스)', '지금 우리 멀어진다 해도' 등을 직접 가창, 뛰어난 보컬 실력을 선보였다.

박은빈은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얻은 명곡들을 오는 2024년 1월 6일 진행되는 팬 콘서트 '은빈노트: DIVA(디바)'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래에 자신 있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작년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내가 팬들을 위해 불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 끝나면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적기고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준비한 결과를 내년 1월 팬미팅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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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무인도의 디바'는 현재 티빙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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