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도전의 아이콘 NO, 대상=배우 인생 터닝포인트” (무디바)[EN:인터뷰③]
[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박은빈이 백상예술대상이 터닝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박은빈은 12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진행된 tvN '무인도의 디바'(연출 오충환/극본 박혜련, 은열) 종영 인터뷰에서 뉴스엔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3일 종영한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의 디바 도전기를 다룬 작품으로, 마지막회는 최고 시청률 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은빈은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KBS 2TV '연모',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면서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가진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떠올랐다.
박은빈은 '도전의 아이콘'이라는 인식에 대해 "저는 도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도전의 아이콘이 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 어려운 선택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그때그때 마음에 충실한 결과 같다.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지'가 아닌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충실했던 게 시간이 흘러 어려운 도전이 됐다. 스스로 내린 결정에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하다 보니 캐릭터와 함께 한 해 한 해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향적으로 경쟁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스스로를 몰아붙이면서까지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 그 외에도 세상과 부딪힐 일이 너무 많아서 개인 내적으로는 '조금 더 관대해지자'라는 생각을 갖고 산다. 다만 맡은 캐릭터들이 그런 걸 해내야 하는 역할이어서 그 소임을 해냈을 뿐이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전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으로 차기작 결정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박은빈은 "'우영우' 이후에 사람들의 기대감이 달라졌다는 걸 체감한다. 그런 의미에서 '백상예술대상'에서 받은 대상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제가 상을 받기 위해 연기한 적은 없지만 큰 상을 받고 나니 오히려 '배우로서 덜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부담감이 낮아졌다"고 털어놨다.
박은빈은 "내가 받았던 상을 다시 쟁취하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언젠가 받고 싶었던 상을 이미 받았으니 앞으로는 즐기면서 마음 편하게 연기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 인생에 있어서 그런 마음의 변화를 줄 수 있는 큰 상을 받아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제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은 대박을 원하지만 '우영우'가 예상치 못한 초대박을 쳤기 때문에 앞으로도 조급해하지 않고 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은빈은 큰 이슈를 불러왔던 수상 소감에 대해선 "저는 삶이 불친절하게 느껴질 때 제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치를 판단하는 건 오롯이 제가 책임져야 하는 몫이라고 생각한다. 남이 대신 살아주는 삶이 아니지 않나. 어떤 시행착오를 겪던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제가 생각하고 행하는 데 있어서 옳고 그름을 스스로 검열하며 살고 있기 때문에 제 가치를 벗어나는 건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지난 1996년 아동복 모델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27년 차를 맞은 박은빈은 현장에서 어떤 선배일까. 박은빈은 "요즘에는 후배 배우들이 조언을 청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제가 그 사람의 삶을 책임져줄 게 아니라면 청하지 않는 조언일 경우 먼저 말을 얹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잘 웃으려고 한다. 어렵게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데 아이스 브레이킹을 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스몰 토크를 한다"고 수줍게 웃었다.
박은빈은 오랜 활동에도 불구 구설수가 없는 이유를 묻자 "그냥 '내 한 몸 건사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다. 남한테 민폐 끼치지 말고 내 앞가림만 잘하고 싶은 소박한 꿈이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니까 내 몫만 잘 해내고 살면 서로 잘 살 수 있다"고 털어놨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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