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럼피스킨병' 가축질병으로 보는 환경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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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0일 서산에서 첫 발병했던 소 럼피스킨병이 날씨가 추워지며 어느새 안정기로 접어 들었다.
이러한 병들의 원인에 대해 역학 관계로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환경파괴로 인해 종 다양성이 줄어 사람들이나 가축들이 병을 가진 야생 매개체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학계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올해 파괴력이 적었던 가축 관련 질병인 럼피스킨병 만으로도 언론이 들썩이고 산업 전체가 요동치는 것을 보면 시사하는 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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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0일 서산에서 첫 발병했던 소 럼피스킨병이 날씨가 추워지며 어느새 안정기로 접어 들었다. 매일 발병 의심 신고와 확진 결과가 쏟아지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조용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대로 끝났다고 할 수 있을까?
최근 인수 공통 질병이나 외국 야생 동물로부터 기인했다고 의심받는 질병을 나열해 본다면 대중들이 많이 들어 봤음 직한 이름이다.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코로나19,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럼피스킨 병 등.
이러한 병들의 원인에 대해 역학 관계로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환경파괴로 인해 종 다양성이 줄어 사람들이나 가축들이 병을 가진 야생 매개체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학계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운명을 달리했던 것처럼 질병으로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인지 불과 5년 전 만해도 종 다양성이 줄어 새로운 질병들이 나오고 있다는 주장은 일부 환경단체 등에서 나오는 주장이었으나 이제는 학계에서도 연구하는 주제가 됐다.
심지어 가축 관련 현장 공무원들조차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한 수의직 공무원은 "한 질병의 경우 학계가 정확한 역학 관계를 증명하지 못했을 뿐이지 숲 속 깊숙히 서식하는 동물에게 있던 균이 어떻게 사람에게 옮겨졌을까를 논리적으로 생각해볼 때 환경파괴로 해당 질병의 숙주를 사람이나 가축이 접촉했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파괴력이 적었던 가축 관련 질병인 럼피스킨병 만으로도 언론이 들썩이고 산업 전체가 요동치는 것을 보면 시사하는 바가 많다.
대중의 관심은 '얼마나 무서운 병인가' 이후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인가'로 옮겨가 소고기 가격과 관련 산업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순 있어도 종 다양성, 기후위기 등 환경파괴로 인한 삶의 변화는 벌써 우리 주변에 와 있다.
이젠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 등 1회 용품 사용부터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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