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테스형

이환수 대전국악협회 회장 2023. 12.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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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가 시끄럽다.

특히 시각예술과 공연예술계가 더 그렇다.

나의 여식들이 예능적 소질을 가지고 있는 것을 학생 때 발견하고도 얼씬도 못하게 했던 것이 잘한것이라 생각하니 예술계의 테스형에게 미안하다.

필자의 글로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문화예술계가 서로 화합해 원칙과 상식이 원형대로 살아나는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이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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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수 대전국악협회 회장.

테스형! 예술이 왜 이래!

문화예술계가 시끄럽다. 특히 시각예술과 공연예술계가 더 그렇다. 그들 일부는 자기중심의 모든 것이 인생 전부 인 것처럼 행동하곤 한다. 당사자들 뒤에서 이해득실에 따라 계산주의적으로 부채질을 일삼아 조용해질 날이 없다. 진정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조그마한 손해나 실수도 너그러이 인정하고 감싸주고 정으로 덮어주려 한다.

반대로 예술을 장사꾼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여러곳에서 모사를 꾸미고 조종해 예술인들을 해치며 그들의 목적에 이용하기도 한다. 예술계의 심사부정 원조는 본인들이 해봐서 경험적으로 제자들에게 전수해 온 수법이기도 하거니와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줄 모른다. 그러니 누가 그 틈바구니에서 경쟁을 하려고 나서겠는가.

우리나라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이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 특히 예술계의 인구소멸이 더욱 심각한 것은 자업자득이 아닌가 싶다.

나의 여식들이 예능적 소질을 가지고 있는 것을 학생 때 발견하고도 얼씬도 못하게 했던 것이 잘한것이라 생각하니 예술계의 테스형에게 미안하다. 지금은 딸셋이 손주들을 두명씩 낳아 육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힘든 세상이지만 그래도 살맛나는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에 대견하고 고마움을 가진다.

앞으로 예술계가 살아남는 길은 성장할 수 있는 소질을 가진자들을 무형문화재의 재목으로 발굴해 집중육성하는 제도나 지원이 필요하고 그들이 커 나가는 지표를 만들어 키워줘야 예술로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도전하라고 권하지 않겠나 싶다.

지금 전시장 어디를 가나 젊은 예술인들이 얼마나 되나 찾아보기 힘들다. 시각예술도 젊은들이 대를 잇지 못하고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볼 때 안타깝기도 하다. 대학가나 공연장에 가보면 학생수가 반으로 줄어 학과 유지가 어려울 정도라니 이것을 누구의 탓이라 하겠는가. 그저 테스형에게 미안할 뿐이다.

또 40년 이상된 예술인들이 10년 된 정객들손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모습에 누가 머라하겠는가. 권력과 예산이 그들에게 있으니 잘보여 한푼이라도 더 타내려는 자들이 줄을 섰는데 누가 탓하랴. 그저 테스형에게 미안할 뿐이다.

문화예술계 한편에선 희망을 키우고 있다.

필자는 다음달 청룡의 해 벽두에 중국 하북성에 가서 중국전통예술단체와 대전국악협회와 업무협약서를 체결한다. 세계전통예술단체연합회를 결성하고자 함에 동의를 받고 베트남에 이어 일본. 러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전통예술을 세계속에 교류할 계획을 갖고 활동할 예정이다. 국내서 크고 작은 마찰이 일어나는 동안 또 다른 예술인들은 이 같이 큰 꿈을 가지고 뛰고 있다.

국내서 한계에 부딪힌 예술을 넓은 세계로 나아가게 만들어 젊은이들이 국내에서 열심히 하고자 하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줘야 되지 않겠는가.

필자의 글로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문화예술계가 서로 화합해 원칙과 상식이 원형대로 살아나는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이 되길 바랄 뿐이다. 이환수 대전국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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