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6개월간 하루 3시간씩 노래 레슨, 고음 어렵지 않아” (무디바)[EN:인터뷰①]

장예솔 2023. 12. 5. 0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무엑터스 제공
나무엑터스 제공

[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박은빈이 디바 역할을 위해 노래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12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진행된 tvN '무인도의 디바'(연출 오충환/극본 박혜련, 은열) 종영 인터뷰에서 뉴스엔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3일 종영한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의 디바 도전기를 다룬 작품으로, 최고 시청률 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박은빈은 종영 소감을 묻자 "7~8개월 동안 길게 촬영했는데 6주 만에 방송이 끝나서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은빈은 자신이 좋아하는 디바 윤란주(김효진 분)처럼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던 중 뜻밖의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서목하 역을 맡았다. 서목하는 구조 이후 주변인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데뷔, 또 다른 디바의 탄생을 알렸다.

극 중 서목하가 부르는 노래를 직접 소화한 박은빈은 "'야외녹음실'에 출연해 라이브 콘텐츠를 찍었다. 가장 기억 남는 반응이 '태릉선수촌 선수 배역 맡으면 올림픽 금메달도 따겠네'라는 댓글이었다. 노력을 알아주는 것 같아 감사했다. 개인적으로 노력을 알아주지 않아도 '배우로서 준비한 것들을 재밌게 봐주면 보람'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숨은 노력까지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박은빈에게 고음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박은빈은 "극 중 노래가 모두 어려운 곡들이었다. 이번에 노래 레슨을 받으면서 저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아보고 싶었다. 제가 음역대가 높은 편이었는지 4옥타브 도까지 가능했다. 가장 높은 음이 나온 노래가 '그날 밤'으로 3옥타브 솔#까지 올라간다. 그러다 보니 고음은 어렵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노래를 잘하는 편은 아니다. 분명히 좋아하는 장르이긴 하지만 듣기 좋은 것과 부르기 좋은 건 다르다. 노래를 잘하고 싶지만 실력을 쌓을 밑바탕이 없었다. 목하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무인도의 디바'는 고되지만 즐거운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은빈은 노래 연습에 대해 "제가 1월 중순부터 레슨을 시작했다. 싱어송라이터 알리아에게 기타와 노래 발성법을 배웠는데 하루에 3시간씩 6개월 동안 43번의 레슨을 받았다. 초반과 달리 촬영이 시작된 4월부터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일주일에 한 번 받으면 다행이었다. 그렇게 6개월 동안 기초를 배워나갔고 실제로 노래 실력이 녹음실에서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녹음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묻자 박은빈은 "8월부터 녹음을 슬슬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녹음실에서 작곡가님의 디렉팅을 직접적으로 받다 보니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지름길이 펼쳐졌다. 작곡가님이 집중 프로듀싱을 해준 덕분에 실력이 향상될 수 있었다. 다들 녹음실에서 있었던 일들이 진정한 디바 도전기라고 하더라. 다큐멘터리를 찍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치열하게 보냈다"고 회상했다.

득음했다고 느낀 적은 없을까. 박은빈은 "녹음 전에 데모곡 수십 개를 받았다. 듣기에는 좋아도 부르기가 결코 쉽지 않은 곡들이라 만만치 않다고 느꼈다. 녹음 경험이 점점 쌓이면서 들으시는 전문가분들께서 실력이 확실히 늘고 있다고 하셨다. 심지어 전에 녹음한 곡들도 다시 부르면 느낌이 달라질 것 같다며 아쉬워하셨다. 아직 노래에 대한 확신이 없지만 저의 처음을 알다 보니 '많이 나아졌구나' 생각했다. 최선을 다했으니 미련은 없다. 노래마다 편한 노래가 있고 어려운 노래가 있어서 득음을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가장 어려웠던 노래로 윤란주의 전성기 시절 대표곡인 '그날 밤'을 꼽은 박은빈은 음원 수익과 관련된 질문에 "제 본업이 가수가 아니라 해당이 안 될 것 같다"면서도 가창비가 나온다는 이야기에 "기다려보면 뭐가 나올까요?"라고 유쾌한 너스레를 떨었다.

박은빈은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걸그룹 무대를 커버하는 등 수준급 댄스 실력을 자랑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무인도의 디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 이와 관련해 박은빈은 "전혀 아쉽지 않다. 설정 자체가 목하는 싱어송라이터와 디바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춤까지 배울 시간이 없었다. 기타와 노래를 배우는 것만으로 충분히 벅찬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외의 것들은 내년에 진행되는 팬콘서트에서 공개할 테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뉴스엔 장예솔 imyesol@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