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어머니들이 실천적 모범 돼야"…5차 어머니대회 폐막
"어머니들이 세대와 세대를 이어 준다"…'미래 세대 육성' 메시지 강조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1년 만에 개최된 5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어머니들은 사회주의 건설에 적극 참가하여야 하며 실천적 모범으로써 아들, 딸들에게 혁명적 영향을 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 총비서가 전날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어머니의 본분에 대하여'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총비서는 "값비싼 승리와 사변적인 성과들로 2023년을 마감하는 긍지스러운 시점에서 어머니대회가 성대히 진행되고 많은 세월 어머니들이 바쳐온 하많은 수고들을 온 나라가 다같이 헤아리며 한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된 데 대하여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모든 영광과 영예의 가장 높은 단상에는 언제나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우리 조선(북한) 여성들이, 이 나라의 모든 어머니들이 서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나라 여성들 같으면 며칠도 못 견딜 엄혹한 시련을 수십년이나 견뎌내면서 한때의 변심도 없이 당 정책을 지지해주고 온 나라에 애국운동의 불길을 거세차게 지펴올린 어머니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그처럼 마음 든든히 국력 강화의 길을 멈춤없이, 줄기차게 걸어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어머니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또 "인생에서 첫걸음이 중요한 것처럼 가정교양과 학교교양, 사회교양 중에서도 가정교양이 첫 자리를 차지하며 여기서도 어머니의 영향이 특별히 중요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는 소년단대회와 어머니대회를 다른 대회들보다 더 중시하며 이번 어머니대회도 당 중앙위원회적으로 관심하고 직접 조직하면서 품을 들여 준비하였다"라고 '각별한 관심'을 부각했다.
김 총비서는 특히 "나라의 경제형편이 어렵고 나쁜 놈들의 방해책동도 전례없이 악랄하였지만 우리는 10여년 전과 대비할 수 없는 변혁들을 무수히 이루어냈으며 앞으로 더 높은 이상과 목표를 내세우고 완강히 투쟁하여 또 10년 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비약적인 발전상을 펼쳐놓자고 한다"면서 당의 농업·축산·과수 사업과 대규모 온실농장건설 사업 등 정책을 일일이 나열하고 이것이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의 정책들이 '먹는 문제' 해결과 후대를 위한 정책들임을 상기하면서 "모든 어머니들은 우리 사회주의 건설의 전도와 머지않아 도래하게 될 변화된 이상사회에 대한 신심과 낙관을 가지고 사회와 가정앞에 지닌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노고를 치하하는 것 못자 않게 어머니들에 대한 과업도 여러 가지 제시했다. 그는 "최근에 사회적으로 이색적인 현상들과의 투쟁을 강화하고 있는데 어머니들이 적극 합세하여야 그러한 현상을 완전히 소거할 수 있다"면서 '비사회적인 문제'와의 투쟁에 어머니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사회적 문제와의 투쟁은 외부 사조 유입에 대한 경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주로 사상 이완이 쉬운 청년 계층의 문제로 부각돼왔다.
아울러 "어머니들은 한 가정의 울타리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에 적극 진출하여 공장과 일터에서 성실한 애국의 땀을 바치고 혁신을 일으키는 것으로써 자식들 앞에 떳떳한 사회주의 근로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어머니들의 사회적 역할까지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차 어머니대회 이후 11년 만에 개최된 이번 대회를 사회 기강과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산율 저하, 청년들의 사상 이완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각종 사회적 문제를 가정에서부터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규정하며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4일 이틀간 진행된 대회에서 김 총비서는 개회사는 물론 연설까지 하며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덕훈 내각총리는 '당 중앙위원회 위임'에 따라 공로가 큰 참석자 일부에게 '공산주의어머니 영예상' 상장과 선물증서, 금반지를 수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주석단에 오른 어머니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각별함을 표하기도 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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