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초 리그 2연패’ 울산 이끈 홍명보 감독상·김영권 MVP ‘이구동성’ 리그 3연패 이룰 것

이태권 2023. 12. 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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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역대 최초로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을 이끈 홍명보 감독과 '주장' 김영권이 감독상과 MVP에 선정됐다.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시상식이 12월 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K리그1 MVP와 감독상을 비롯해 영플레이어상과 최다도움상 등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다.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의 홍명보 감독이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최강희9전북) 감독 이후 5년만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올해는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기에 보너스를 받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며 "이번에 감독상 후보에 오른 이정효(광주), 김기동(포항), 조성환(인천) 감독 모두 유능한 감독이다. 그 중 누가 상을 받아도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은 감독상 투표에서 조성환 감독에 한 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누구나 다 아는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 2명있는데 그게 양 팀 감독이다. 그나마 이기는 감독은 괜찮은데 지는 감독은 모든 화살을 다 맞게 된다. 그만큼 감독이 외로운 자리인데 미래를 꿈꾸는 지도자들, 감독들을 위해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 역대 최초로 이룬 리그 2연패가 마냥 쉽지는 않았다. 홍 감독은 "올해 SNS사건이나 박용우의 이적으로 팀이 부정적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한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어려운 시점을 슬기롭게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날 감독상과 MVP상뿐 아니라 K리그1 베스트11명 중 절반에 가까운 5명이 울산 선수로 채워졌다. 조현우, 김영권, 설영우, 엄원상, 주민규였다. 그 중 설영우는 앞으로 베스트11 말고 MVP를 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MVP를 타려면 아직 더 성장해야 한다.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특히 그 포지션에서 MVP가 나오기도 어렵다. MVP는 몰라도 베스트11번은 꾸준히 하지 않을까"라며 제자에 대한 진심 어린 평가를 내렸다.

올해 울산의 '주장'으로 팀을 이끈 김영권 역시 MVP에 선정됐다. 김영권은 감독 6표, 주장 4표, 미디어 55표를 얻어 환산점수 44.13으로 41.76점을 기록한 제카(포항)를 제치고 MVP에 올랐다.

김영권은 "올 시즌 경기력이 안 좋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홍명보 감독님이 어떻게 매번 잘할 수 있겠냐 경기에서 한두명이 못하면 어떻냐고 격려해주셔서 올 시즌에도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동료들, 클럽하우스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이후 한참을 뜸들인 김영권은 눈시울을 붉히며 "축구선수로서 집안에 소홀했는데 아이들 예쁘게 키워주고 남편 멋진 축구 선수로 만들어준 와이프에게 고맙다. 이 MVP트로피에 여보의 땀과 노력이 하나하나 서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내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후 김영권은 선수 생활 마지막 페이지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이루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이다"고 설명하며 "울산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도 이어가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 팬들이 봤을 때 대표팀에 진심이었던 선수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홍명보 감독과 김영권 모두 입을 모아 리그 3연패에 대한 의지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시절 일화 천마의 리그 3연패를 저지할 수 있었는데 아깝게 못했다. 내년에도 우리를 향해 굉장히 강한 제지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이겨내느냐 못 이겨내느냐가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른 팀들을 경계했다.

김영권은 "수상 소감을 듣고 아내가 저보고 더 잘해야겠다고 하더라. 아내 말을 들어야 가정이 평화롭지 않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해보다 좋은 퍼포먼스와 성적으로 내년에도 시상식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대회 3연패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밖에 K리그1 영플레이어에는 광주 유스 출신으로 승격 돌풍에 기여한 정호연(23)이 선정됐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8도움을 기록한 백성동(포항)이 K리그1 최다도움상을 수상했다.

(사진=홍명보,김영권/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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