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맨시티 킬러’… 손흥민, 1골 1도움 맹활약

장한서 2023. 12. 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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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완성하며 세계 최강의 구단으로 등극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은 라인을 끌어올린 맨시티 공격의 약점을 집요하게 노려 역동적인 공격을 할 수 없었다. 그간 EPL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손흥민을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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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6분 만에 ‘리그 9호골’
후반 24분 로셀소 동점골도 도와
시즌 5번째 ‘맨 오브 더 매치’ 선정
양팀 난타전 끝 3-3 무승부 마무리
연패 사슬 끊은 토트넘, 5위 올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완성하며 세계 최강의 구단으로 등극했다. 스페인 출신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최근 6년간 5번이나 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정도로 신흥 명문팀의 지배력을 리그에서 과시하고 있다.

이런 맨시티도 벌벌 떠는 상대가 있다. 바로 토트넘 ‘캡틴’ 손흥민(31)이다. 그는 그간 맨시티를 17번 만나 7골 3도움을 터뜨렸다. 특히 손흥민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맨시티와의 8강 1·2차전에서 3골을 퍼부으며 탈락의 아픔을 안긴 바 있다.

손흥민이 2023∼2024시즌 맨시티와의 첫 대결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 킬러’임을 재차 증명했다.

토트넘은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4라운드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최근 리그 3연패를 어렵게 끊어낸 5위 토트넘(승점 27)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29)를 승점 2차로 쫓았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맨시티(승점 30)는 아스널(승점 33)과 리버풀(승점 31)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한 달 만의 골맛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올린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질주본능으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안까지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0월28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한 달여 만에 터진 손흥민의 리그 9호골이다. 손흥민은 이 골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시티·14골),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0골)에 이어 EPL 득점 순위 단독 3위에 등극했다. 아울러 EPL 통산 112골을 기록한 그는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와 디온 더블린(은퇴·이상 111골)을 제치고 단독 24위가 됐다.

다만 손흥민은 선제골 3분 뒤인 전반 9분 맨시티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해 다리에 맞은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된 점은 아쉬웠다. 그래도 다시 손흥민은 도움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1-2로 밀리던 후반 24분 지오바니 로셀소가 터뜨린 동점골을 도와 시즌 2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난타전 끝에 3-3으로 경기를 마쳤고, 귀중한 승점 1을 나누는 데 앞장선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 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손흥민이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힌 건 이번 시즌 벌써 5번째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분명히 거대한 팀이고,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며 “승점 1을 따냈는데, 이게 우리 팀과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뻐했다.

맨시티전 총 18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난적임을 과시한 손흥민을 향해 적장 과르디올라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은 라인을 끌어올린 맨시티 공격의 약점을 집요하게 노려 역동적인 공격을 할 수 없었다. 그간 EPL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손흥민을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오는 8일 웨스트햄(9위)전, 11일엔 뉴캐슬(6위)전 등 순위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을 치른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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