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50곳 부실채권비율 5% 넘어… 건전성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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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저축은행 79곳 중 50곳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5%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를 초과한 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에만 11곳이 늘어났다.
5일 조선비즈가 79개 저축은행의 3분기 경영공시를 전수조사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를 넘긴 곳은 총 50곳이다.
50곳 이상의 저축은행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를 넘긴 것은 지난 2016년 4분기(57곳)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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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이하여신도 반년 새 1조 증가
저축은행업계, NPL 매각 절차 돌입
전국의 저축은행 79곳 중 50곳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5%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를 초과한 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에만 11곳이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을 의미하는데 보통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저축은행은 거액의 부실채권 매각 절차에 착수하며 건전성 관리에 들어갔다.
5일 조선비즈가 79개 저축은행의 3분기 경영공시를 전수조사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를 넘긴 곳은 총 50곳이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5%를 넘긴 저축은행은 39곳이었는데 3개월 사이 11곳이 추가된 것이다. 50곳 이상의 저축은행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를 넘긴 것은 지난 2016년 4분기(57곳) 이후 7년 만이다.
사별로 살펴보면 대아상호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1.43%로 전 저축은행 중 가장 높았다. 다음은 SNT저축은행이 20.46%로 두 번째로 높았다. 두 저축은행 외에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15.37%) 등 8곳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를 넘어섰다.
대형 저축은행도 부실채권 증가를 피하지 못했다. 자산규모 상위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 모두 2분기 말과 비교해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우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97%로 집계돼 가까스로 5%를 밑돌았지만 같은 시점에 나머지 4곳은 모두 5%를 넘어섰다. 이 중 페퍼저축은행은 10.13%를 기록하며 지난 2분기(7.33%)와 비교해 2.8%포인트 늘어났다.
저축은행업계 전반적으로 고정이하여신이 크게 증가하면서 3분기 전체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28%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5.12%, 2분기 5.61%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3분기 들어 6%를 뛰어넘은 것이다. 올해 1분기 5조7906억원이었던 79개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6조7897억원으로 반년 새 1조원가량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계는 부실채권 공동 매각 작업에 돌입하며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웰컴·OSB·JT친애 등 19개 사는 지난달 29일 1257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부실채권 급증이 저축은행 건전성 관리의 뇌관으로 떠오르자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부실채권 매각 통로를 넓혀주면서 이번 입찰이 추진됐다.
이번 입찰엔 우리금융F&I가 단독 참여했고 오는 5일부터 계약 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확한 부실채권 매입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각 저축은행과 우리금융F&I의 협상 과정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이번 부실채권 매각 덕에 잠시 숨 돌릴 여력을 확보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실채권 매각에 참여한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만 저축은행 부실채권을 매입할 때와 비교해 이번 입찰에서 2%포인트 정도 가격이 더 붙여진 것으로 안다”며 “부실채권 정리로 수익성·건전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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