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바라기’ 올겨울 김하성 동료로? 마노아, 소토와 유니폼 바꿔입나[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마노아와 김하성이 만나게 될까. 가능성이 점차 생기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올겨울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 중 하나다. 바로 트레이드 시장 최고의 '매물'을 가진 구단이기 때문이다. 바로 현역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후안 소토다.
1998년생인 소토는 이제 막 25세가 됐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9세 나이로 데뷔해 빅리그에서 6시즌을 보낸 소토는 통산 779경기에 출전해 .284/.421/.524 160홈런 483타점 50도루를 기록했다. 신인왕 투표 2위 출신으로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4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MVP 투표에서도 TOP 10에 4번, TOP 5에 두 번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2021시즌의 2위였다.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장타력과 2할 후반의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정교함을 가졌고 무엇보다 리그 최고의 선구안을 가진 타자다. 메이저리그 볼넷 전체 1위를 벌써 3번이나 달성했고 현역 출루율 1위인 타자가 바로 소토다. 2023시즌 성적도 162경기 전 경기 출전, .275/.410/.519 35홈런 109타점 12도루, 132볼넷(129삼진)이었다.
현역 최고의 타자 중 하나인 소토를 간절히 원하는 팀이 있다. 바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를 제외하면 확실한 외야수가 없는 양키스는 최고의 타자인 소토를 원하고 있다. 양키스는 소토의 영입을 위해 오프시즌 초반부터 샌디에이고와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난항을 겪고 있고 최근에는 대화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의 요구사항을 양키스는 너무 과하다고 여기고 있다.
소토의 가치에 대한 양측의 생각이 다른 것. 소토는 최고가 최고의 타자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문제는 소토가 2024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선수라는 점이다. 소토는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는 선수. 보라스는 자신이 관리하는 선수가 FA 시장에 나서지 않고 연장계약을 맺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인물이다. FA 시장에서 구단들이 영입 경쟁을 펼쳐야 선수의 '몸값'도 오르고 자신의 수익도 오르기 때문이다.
트레이드로 소토를 영입한다고 해도 단 1년만 기용한 뒤 FA 시장으로 떠나보내야 하는 만큼 구단들 입장에서는 너무 큰 값을 치르는 것은 꺼려질 수 밖에 없다. 차라리 이미 보유한 좋은 선수들을 지키고 1년 뒤에 FA 시장에서 돈으로 소토를 사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는 구단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양키스도 샌디에이고가 투수 기대주를 전부 달라는 수준의 요구를 해왔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와 샌디에이고의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급격히 떠오르는 구단이 있다. 바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외야에 빈 자리가 있고 좌타자 강타자가 필요한 토론토 역시 소토를 원하는 팀 중 하나다.
토론토는 소토 영입을 위해 내줄 수 있는 투수도 있다. 그 중에서 이름이 계속 거론되는 선수는 바로 곧 26세가 되는 1998년생 우완 영건 알렉 마노아다. 류현진을 유독 따른 것으로 알려진 마노아는 이제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가 됐다.
토론토가 201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11순위)에서 지명한 마노아는 굉장한 투수였다.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했고 데뷔시즌 20경기 111.2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신인왕 투표 8위에 올랐다. 2022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빅리거가 된 마노아는 31경기 196.2이닝을 투구하며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24세 시즌에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는 투수가 됐고 향후 10년을 책임질 에이스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올해 모든 것이 바뀌었다. 팀 에이스로 개막전 선발투수 중책을 맡았지만 시작부터 부진했고 19경기 87.1이닝, 3승 9패, 평균자책점 5.87의 처참한 성적을 썼다. 시즌 중반에는 마이너리그 강등의 수모까지 겪었다. 1년만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 추락한 마노아는 이제 트레이드 후보로 언급되는 처지로 전락했다.
다만 트레이드 카드로서 가치는 여전히 있다. 마노아는 아직 25세로 젊은 선수. 노쇠화를 걱정할 시기가 아니고 여전히 전성기가 한참은 남아있는 나이다. 데뷔 첫 2년 동안 대성공을 거둔 경력도 있다. 2023시즌 제구 등에서 굉장한 문제를 겪었지만 이를 보완한다면 다시 2022시즌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 여부에 대해 증명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마이너리그 기대주들보다는 훨씬 보여준 것이 많은 선수다. 2027시즌이 끝나야 FA 자격을 얻는 만큼 아직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도 있다. 물론 올해의 심각한 부진으로 가치가 많이 떨어진 만큼 토론토가 '+@'를 적잖이 내줘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선발투수가 필요한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도 마노아는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카드다.
만약 소토와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면 마노아는 이제 '류현진의 동료'에서 '김하성의 동료'가 된다. 류현진이 토론토에 입단한 뒤 데뷔한 마노아는 모든 빅리그 커리어를 코리안리거와 함께하게 된다. 류현진을 따르던 영건의 뒤를 이제 김하성이 든든하게 지켜주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양키스와 샌디에이고의 협상이 결국 재개되고 소토가 양키스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과연 마노아는 내년 시즌을 어디에서 맞이할지, 김하성의 팀 동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알렉 마노아)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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