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도 솔로도 커리어하이, 남우현의 찬란한 13주년[뮤직와치]

황혜진 2023. 12. 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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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우현,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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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남우현,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왼쪽부터 이성열 장동우 남우현 김성규 엘 이성종, 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이 데뷔 13주년에 의미 있는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12월 4일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11월 28일 발매된 남우현 정규 1집 앨범 'Whitree'(화이트리) 판매량은 4만 장을 돌파했다.

이로써 남우현은 초동 판매량(첫 주 판매량)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 수치는 2016년 5월 발표한 솔로 데뷔 앨범이자 미니 1집 'Write..'(라이트)로 기록한 3만 9,000여 장이었다. 7년 만에 깨진 기록은 데뷔 14년 차에도 숱한 인스피릿(인피니트 공식 팬덤명)들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는 방증이다.

남우현은 이날 음반 판매량 자체 신기록에 그치지 않고 단독 콘서트 매진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12월 30일과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식목일 3-WHITREE'(식목일 3-화이트리)를 개최할 예정인 남우현은 4일 오후 멜론티켓을 통해 콘서트 티켓 예매를 진행했다. 예매 시작 직후 양일 전석 매진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 남우현이 다다른 미래, 찬란한 커리어 하이였다

'Whitree'은 남우현이 2021년 10월 발표한 미니 4집 'With'(위드)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신보다. 타이틀곡 'Baby Baby'(베이비 베이비)를 필두로 '미래에서', 'Love myself'(러브 마이셀프), 'California'(캘리포니아), '불장난', 'I’ll be alright'(아이 윌 비 올라잇), 'Save Us'(세이브 어스), 'Kiss me if you love me'(키스 미 이프 유 러브 미), '낙원 (My Paradise)'(마이 파라다이스), 'Baby Baby' 영어 버전까지 총 11곡으로 구성됐다. 남우현은 겨울에 듣기 좋은 각양각색 수록곡들을 선별하고자 200여 개에 달하는 데모곡을 검토하고, 연습과 녹음을 거듭했다.

전작들에 비해 한층 높아진 참여도가 돋보이는 앨범이기도 하다.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이래 인피니트 단체곡 'Beautiful'(뷰티풀), '함께', 솔로곡 'Stand by me'(스탠드 바이 미), 'Gravity'(그래비티), '향기', '사랑해', '너만 괜찮다면', 'You're My Lady'(유 아 마이 레이디), 'Flower'(플라워), 'Stranger'(스트레인저), 'Rain'(레인), 'Hold On Me'(홀드 온 미)', '가을이 오면', '냉정과 열정 사이' 등을 작사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다진 남우현은 신보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음악적 변화와 성장을 내보였다. 타이틀곡 'Baby Baby' 단독 작사를 시작으로 'Love myself' 단독 작사와 공동 작곡, 'California' 단독 작사와 공동 작곡, '불장난' 공동 작사, 'I’ll be alright' 단독 작사 및 단독 작곡까지 총 5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것.

음반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당초 5월 컴백을 계획했던 남우현은 4월 갑작스럽게 희귀 질환인 기스트 암(위장관 기질 종양(Stomach GIST)) 진단 및 수술을 받게 되며 컴백 시기를 6개월가량 연기했다. 남우현은 10시간여 동안 개복 수술을 받은 데 이어 한 달간 입원 치료를 받으며 가수 은퇴를 고민했을 정도로 힘겨운 시기를 통과했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곁을 지켜 준 가족과 인피니트 멤버들, 자작곡 'Flower' 노랫말처럼 따스한 응원 메시지로 아픈 매듭조차 풀리게 한 팬들이었다.

오늘의 커리어 하이로 과거 남우현의 우려는 기우가 됐다. 남우현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진행한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아끼는 수록곡으로 '미래에서'와 'I’ll be alright'을 꼽으며 "어렸을 때부터 항상 '미래에 먼저 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곡의 가사가 그런 내용이다. '미래에 먼저 가서 서 있으면 팬 분들이 공연장에 과연 다시 와 줄까?', '나중에 늙으면 이 공연장을 못 채울 테고 공연장이 조금씩 작아지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운 적도 있다. 다른 아티스트 분들도 그런 생각을 하신 적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저 또한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상상하곤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I’ll be alright'은 제 심정이 많이 담겨 있는 곡이다. 선배님들께 인기는 파도와 같다는 말을 들었다.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다시 나가는 것이기에 인기 많을 때 즐기라는 이야기였다. 돌이켜 보면 항상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불안하기도 했고 '이게 영원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 인피니트 완전체→솔로 컴백, 13주년에 되돌아온 낙원

2010년 6월 인피니트 첫 미니 앨범 'First Invasion'(퍼스트 인베이전)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남우현은 올해 데뷔 13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멤버들과 함께 '다시 돌아와'를 필두로 'She's Back'(쉬스 백), 'BTD (Before The Dawn)'(비포 더 던), '내꺼하자', '파라다이스 (Paradise)', '추격자', 'Man In Love (남자가 사랑할 때)', 'Destiny'(데스티니), 'Last Romeo'(라스트 로미오), 'Back'(백), 'Bad'(배드), '태풍 (The Eye)', 'Tell Me'(텔 미) 등 숱한 곡을 흥행시켰다. 2년여 만의 솔로 컴백을 앞두고는 7월 인피니트 미니 7집 앨범 '13egin'(비긴)을 내고 5년 만에 단체 활동을 재개하며 "다시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수치적 성과도 상당했다. 인피니트는 이번 신보로 앨범 판매량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가 하면 8번째 올림픽 체조경기장(KSPO DOME, 케이스포 돔) 단독 공연 'COMEBACK AGAIN'(컴백 어게인)을 이틀 전석 매진시키며 현재 진행형 2세대 대표 그룹 면모를 증명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만료 후 각기 다른 소속사로 뿔뿔이 흩어졌음에도 팀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올해 완전체 활동을 위한 기획사 인피니트 컴퍼니(대표 김성규)를 설립한 이례적 행보 역시 화제였다.

14년 차 가수 남우현이 그리는 세상은 그가 단독 작곡하고, 멤버들과 공동 작사한 '함께'(2014) 가사처럼 여전히 인스피릿에 기반한다. 새 솔로 앨범에 10번 트랙으로 실은 또 하나의 팬송 '낙원 (My Paradise)'을 통해서는 "나만의 파라다이스/너라는 계절로/가득히 수놓은 기억/빈틈없이 나를 채워갔지/이렇게 반짝일/우리가 되기 위해서/그토록 기다렸던 걸까"라고 노래했다.

남우현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팬 분들이 제 솔로 앨범을 많이 기다려 주셨다. 콘서트로 연말까지 팬 여러분과 함께할 예정이다. 많은 분들에게 제 노래를 더 알리기 위해 올해, 내년까지도 열심히 활동해 보려고 한다. 다른 분들과 협업한 앨범, 리메이크 앨범, 인피니트V(메인보컬 유닛 남우현과 김성규) 결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 신곡 작업도 새로 시작했다"며 "인피니트 멤버들과는 50살까지는 어떻게든 활동해 보자고 이야기했다. 인피니트 디너쇼도 할 거다.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신다면 저희는 계속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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