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군용기 사상 첫 도입... 美 록히드마틴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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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전·평시 항공 수송과 긴급 해외구조, 국제 평화유지 등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대형수송기 2차 도입사업에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 기종이 선정됐다.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은 이미 우리가 대형수송기 1차 사업을 통해 도입해 4대를 운용하고 있는 록히드마틴의 C-130J와는 달리 다소 생소한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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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전·평시 항공 수송과 긴급 해외구조, 국제 평화유지 등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대형수송기 2차 도입사업에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 기종이 선정됐다. 우리 군이 브라질 군용기를 도입하는 건 사상 처음이다. 특히 공군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C-130J 기종을 이미 운용하고 있는데도 이번 경쟁에서 세계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이 무릎을 꿇었다.
방위사업청은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57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2026년까지 약 7,100억 원을 투입해 C-390 3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C-390은 경쟁기종인 미 록히드마틴의 C-130J와 에어버스 A440M을 제치고 최종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여러 평가 항목 중 운용적합성과 비용, 성능에서는 비슷한 점수를 받았지만 계약조건과 절충교역, 국내업체 참여도에서 일부 차이가 있었다”며 “공정한 절차에 따라 공군이 요청한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는 항공기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군 주요 항공기 사업에서 미국 업체가 탈락한 것은 지난 2015년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KC-X)에서 유럽 에어버스의 A330-MRTT가 미국 보잉의 KC-46을 제친 후 8년 만이다.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은 이미 우리가 대형수송기 1차 사업을 통해 도입해 4대를 운용하고 있는 록히드마틴의 C-130J와는 달리 다소 생소한 기종이다. 개발국인 브라질을 비롯해 중립국 오스트리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인 포르투갈과 헝가리, 네덜란드, 체코가 운용 중이거나 도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번 결정의 승패는 '국내업체 참여' 부분에서 갈렸다. 록히드마틴이 국내 1개 업체를 대상으로 1억2,900만 달러를 제안한 반면, 엠브라에르는 3개 업체에 1억3,500만 달러 상당의 부품을 생산하도록 조건을 제시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대형수송기 사업은 다른 사업과 달리 방산업체들에 도움이 되는 컨소시엄 형태”였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항공 업체들의 공급망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방추위에서는 차기전투기(F-X) 2차 사업에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를 결정하는 안이 심의·의결됐다. 군은 오는 2028년까지 약 4조2,600억 원을 투입해 F-35A 20대를 추가 도입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고성능 스텔스전투기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전·평시 북핵·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에 대한 독자적 대북억제 및 대응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면도장 능력을 포함한 국가급 창정비 능력을 구축해 항공기 가동률 향상과 운영유지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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