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4대4 격돌… “결승행 티켓을 잡아라”

이홍렬 기자 입력 2023. 12. 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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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바둑] 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이 연말 국제 바둑 대회 대미를 장식한다. 28번째 시즌인 LG배는 이미 8강을 추려낸 상태. 8강전(11일) 및 준결승(13일)을 치러 결승 3번기(2024년 1월 말)에 나갈 2명을 가린다. 장소는 전남 신안군 갯벌 센터.

한·중 4대4 전면전 중에서도 최고 카드는 양국 톱 랭커가 맞붙는 신진서(23) 대 구쯔하오(25)전이 꼽힌다. 각각 잉씨배와 란커배를 보유한 현역 세계 메이저 타이틀 보유자 간 대결이기도 하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4강전이 11일부터 전남 신안에서 열린다. 신진서 변상일 안성준 한승주(왼쪽부터) 등 한국 출전자들. /한국기원

지난 6월 열렸던 제1회 란커배는 신진서에겐 뼈아픈, 구쯔하오에겐 달콤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무적 행진을 벌이던 신진서에게 2대1로 역전 우승하면서 구쯔하오는 일약 중국 랭킹 1위로 치솟았다.

신진서는 란커배 이후 몽백합배, 아시안게임 개인전, 삼성화재배 등 겨냥했던 대회를 잇달아 놓쳤다. 최고 상금이 걸린 잉씨배서 우승했지만 신진서의 실력이나 위상으로 볼 때 미흡했던 게 사실. 그 출발점이 란커배였다.

신진서에게 LG배는 각별한 대회다. 2020년 생애 첫 메이저 챔프에 오른 24회 대회, 일인자 지위를 굳힌 26회 등 우승 5회 중 2회가 LG배에서 이루어졌다. ‘징검다리 우승 공식’대로라면 올해가 세 번째 대관(戴冠) 순서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8승 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변상일(26)과 왕싱하오(19) 대결도 주목할 한판. 한국 3위 변상일은 올해 7월 제14회 춘란배서 우승, 꿈에 그리던 첫 세계 정복에 성공했다. 최근 겪고 있는 일시적 슬럼프에서 탈출하느냐가 관건이다.

왕싱하오는 김명훈 박정환을 연파하고 올라온 수퍼 루키. 올 한 해 맹활약으로 자국 랭킹이 7위까지 뛰었다. 변상일과 맞선 전적도 2대0으로 앞서 있다. 2022년 갑조리그와 올해 5월 란커배서 변상일이 모두 패했다.

본선 멤버 중 최고령 선수인 안성준(32)은 미위팅(27)과 4강을 다툰다. LG배 터줏대감(우승 1·준우승 2회) 양딩신을 꺾고 올라와 기세등등하다. 한국 7위인 안성준이 국제 대회 개인 최고 성적(2015년 2회 몽백합배 4강)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미위팅의 중국 랭킹은 6위. 현역 몽백합배 챔프이자 메이저 2회 제패의 관록을 자랑한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3패(5승)나 기록하는 등 노쇠 기미가 뚜렷하다. 안성준에겐 올해 1승을 포함해 통산 2승 1패로 앞서 있다.

LG배 도전 11번째 만에 본선에 입성한 한승주(27)는 거목 커제(26)를 상대로 첫 메이저 4강에 도전한다. 대진 추첨을 기다리며 “커제와 싸우고 싶다”던 소원(?)이 현실이 됐다. 한승주는 전기(前期) LG배와 지난주 끝난 삼성화재배를 연속 제패한 딩하오를 16강전서 꺾고 올라왔다.

커제(중국 3위)의 통산 메이저 우승컵은 8개에 이르지만 2020년 25회 삼성화재배 우승 후 3년째 멈춰 있다. 25회 대회 결승서 신민준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눈물을 쏟았던 커제는 올해 16강전서 신민준을 꺾고 LG배 첫 우승 도전길에 또 나섰다. 8명 중 우승 상금 3억원의 주인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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