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곰의 습격…'이상기후' 사상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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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야생곰에 습격을 당해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올해에만 2백 명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일본 전역에서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212명입니다.
이상 기후로 올여름 기온이 1876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아, 곰의 주식인 도토리나 너도밤나무 열매 등의 작황이 좋지 않자, 곰이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입니다.
야생곰 피해가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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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야생곰에 습격을 당해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올해에만 2백 명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상 기후로 먹을거리가 부족해진 곰들이 민가로 내려오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홋카이도에 사는 50대 남성의 어깨와 팔이 상처투성이입니다.
지난달 13일, 낚시를 하고 집에 돌아오다 길에서 마주친 곰 2마리에게 갑자기 공격을 받았습니다.
팔이 부러졌고, 어깨 등에 100 바늘 넘는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카하시/곰 습격피해자 : (곰과) 80m쯤 떨어져 있었는데 울부짖으며 저한테 달려오는데 3, 4초 정도 걸렸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어깨를 물렸고 곰의 얼굴이 옆에 있었습니다.]
올해 일본 전역에서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212명입니다.
2006년 집계 시작 이후 처음으로 200명을 넘었고, 이 중 6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상 기후로 올여름 기온이 1876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아, 곰의 주식인 도토리나 너도밤나무 열매 등의 작황이 좋지 않자, 곰이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입니다.
농가의 쌀 보관장소를 부수고 들어가는가 하면, 과일나무에 올라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주민 : 곰이 천천히 걸어오더니 나무를 골라 올라간 것 같았습니다. 빨리 밖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야생곰 피해가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토/일본 환경상 : 민가 주변에 서식하는 곰의 조사와 포획 등 지역 요구에 대응하는 지원책 실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곰은 보통 11월 하순부터 겨울잠에 들어가지만,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곰이 연말에도 출몰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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