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묻힐 자리 없다"…'유해 안장' 거센 반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두환 씨가 숨진 지 2년이 넘었는데, 전 씨의 유해는 아직 연희동 자택에 보관돼 있습니다.
전 씨 유족은 경기도 파주에 유해를 안장하고 싶어하지만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최근 전 씨 측은 경기 파주의 한 사유지를 매입하기로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계약이 이뤄져도 해당 부지가 군사보호구역이라 군 당국 허가가 필요한 데다, 파주시도 절차를 엄격하게 따져보겠다고 한 만큼 전 씨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두환 씨가 숨진 지 2년이 넘었는데, 전 씨의 유해는 아직 연희동 자택에 보관돼 있습니다. 전 씨 유족은 경기도 파주에 유해를 안장하고 싶어하지만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정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신군부 쿠데타를 다룬 영화 속의 실제 주인공 전두환 씨.
역사적인 논란을 뒤로한 채 2년 전 숨진 전 씨는 생전 북한이 보이는 전방에서 백골로라도 통일을 맞고 싶다고 회고록에 썼습니다.
[이순자/2021년 11월 : (남편이)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화장해서 북녘 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도 하셨습니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최근 전 씨 측은 경기 파주의 한 사유지를 매입하기로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전두환 씨 유해 안장이 추진되는 이곳 일대는 북한과는 약 10km 떨어져 있어 육안으로도 북한을 볼 수 있습니다.
[최유각/파주시의원 : 저쪽에 보시면 개성공단도 보이고 북한도 잘 보이죠.]
그러나 지역 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부지 주변에는 안장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인, 파주시장까지 안장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목진혁/파주시의원 : 파주는 전두환을 받아들일 수 없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막아낼 것이다.]
[최유자/경기 파주시 주민 : 반가운 것은 아닌데… 사람들도 여기 동네서도 그렇지 뭐.]
전 씨 측은 6천 제곱미터, 약 5억 원 상당의 땅을 구입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계약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계약이 이뤄져도 해당 부지가 군사보호구역이라 군 당국 허가가 필요한 데다, 파주시도 절차를 엄격하게 따져보겠다고 한 만큼 전 씨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조무환)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정신 차리니 코앞" 100바늘 꿰맸다…일 야생곰의 습격
- 나체 합성해 지인에 뿌렸는데…경찰도 못 잡는 '능욕방'
- 자국민 테러범 오인해 사살…네타냐후 "그게 인생" 실언
- 미용실 손님인 척 '슬쩍'…어르신 현금 노린 전과 14범
- [단독] 손실 났는데 "수익률 만회"…전화 2주 뒤 '판매 중단'
- "아내 다쳤다" 남편의 반전…"잦은 가정불화" 둔기 살해
- 돌연 요소 수출 막은 중국…2년 전 대란 떠올라 "불안"
- 이낙연, 이재명 측근 겨냥 "국민 평균만큼 깨끗, 어렵나"
- 지도부는 요지부동…'빈손 해산' 몰리는 인요한 혁신위
- [단독] '김골라' 혼잡 줄인다더니…리버버스에 김포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