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트리플더블’ 우리은행 박혜진, 머리를 짧게 자르게 된 이야기

부산/최서진 2023. 12. 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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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팬은 박혜진(33, 179cm)의 짧은 머리를 보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박혜진은 33분 10초 동안 10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박혜진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건 개인 통산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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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서진 기자] 한 팬은 박혜진(33, 179cm)의 짧은 머리를 보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완전 청춘 만화의 주인공 같지 않아요? 심지어 농구까지 잘하니까 주인공이 찰떡이에요”라고.

아산 우리은행은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4-66으로 승리했다. 최이샘과 박지현의 공격력도 두드러졌지만, 박혜진의 전천후 활약이 빛났다. 박혜진은 33분 10초 동안 10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박혜진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건 개인 통산 2번째다. 지난 시즌인 2022년 11월 2일 BNK와의 경기에서도 11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하며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바 있다. 트리플더블 2회는 WKBL 역대 공동 7위(전주원)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다 기록은 정선민(전 신한은행)의 8회다.

경기 후 만난 박혜진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여유가 있었기에 할 수 있었어요. 감독님과 선수들이 다 도와줘서 만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해요. 언제 트리플더블을 다 채웠는지는 모르겠어요. 중간에 말해줘서 알고는 있었어요. 그냥 뛰다가 갑자기 나오라고 하길래 다 채워진 건가 하고 나왔어요”라며 웃었다.

오프시즌 우리은행과 훈련하지 못했던 박혜진은 지난달 18일 용인 삼성생명전에 복귀를 알렸다. 다소 빠른 복귀라 느껴졌고, 위성우 감독 또한 그렇게 말했다.

박혜진은 “솔직히 생각보다 빠르긴 했죠. 한 번씩 누워서 생각하면 내가 경기장에서 뛰고 있다는 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 느껴지기도 해요. 어쨌든 우리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걸 보는 게 몸이 힘든 것보다 더 힘들었어요. 그래서 빨리 복귀하자 했고요. 내가 기복이 있어도 일단 부딪히면서 하자 싶었어요”라며 빠른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박혜진은 복귀 날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여러 사람이 그 모습에 놀라기도 했고, 청춘만화의 주인공 같다며 칭찬을 보내기도 했다.

머리를 왜 잘랐냐는 질문에 박혜진은 “팀은 우승했지만(지난 시즌 통합우승) 개인적으로 발바닥 부상도 있고, 안일해지며 나태해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래서 내려놓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약간 번아웃이라고 해야 할까요. 오프시즌에 구단이 제가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죠. 그 시간 동안 생각을 많이 했고, 새로운 마음으로 해보자 싶어서 머리를 짧게 잘랐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머리가 너무 짧아서 주변에서 신인 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많이 얘기해요. 요즘 신인 선수들보다 제 머리가 더 짧잖아요(웃음)? 그래도 다행히 잘 어울린다고 해주시니 고마워요”라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훈련에 치열하게 매달리다 쉬게 된 오프시즌에 대해서는 “정말 푹 쉬었어요. 농구도 박신자컵 때 TV로 봤어요. 제 몸은 완전히 일반인 같았죠. 우리 팀 하는 걸 보면서 ‘진짜 대단하다. 내가 저렇게 뛰었었다고?’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최대한 마음이 잡히는 데까지 쉬어보려고 했어요. 그래도 시즌 전에는 제가 많이 좋아지고 농구가 고파져서 돌아왔어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혜진은 머리를 짧게 자르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복귀하기 2~3주 전인가 팀에 인사하러 갔었어요. 얼굴도 볼 겸 갔는데 선수들이 정말 반겨주더라고요. 6개월만인가 갔는데 우는 선수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복귀를 빨리하고 싶었어요. 이후 바로 부산에 가서 머리를 짧게 잘랐어요. 또 복귀해야 하니까 부산에 크로스핏 하는 아시는 선생님에게 가서 운동을 배웠어요. 거기서 한 3주 정도 근력 운동하고 팀에 들어왔던 것 같아요.” 박혜진의 말이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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