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연안 미세플라스틱 오염 심화…2배↑
[KBS 울산] [앵커]
남해 연안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지난 20년 동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뿐만 아니라 종류도 2종에서 20종으로 늘어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연안의 퇴적물을 시추한 표본입니다.
이 퇴적물의 층별 연대를 측정해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확인합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이런 방법으로 1970년부터 2020년까지 남해 연안인 마산만과 진해만의 퇴적물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마산만의 경우 2000년 5%이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20년 만에 15%로 3배 늘었습니다.
진해만은 4%에서 10%로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플라스틱 종류도 늘었습니다.
마산만은 2000년에는 단 두 종이 발견됐지만, 2018년에는 20종이 발견됐고 진해만도 같은 기간 두 종에서 10종으로 늘었습니다.
[심원준/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서는 전 세계 상위권에 들어가 있고요. (이유는) 인구밀도가 높다는 겁니다. 오염은 단위 면적, 또 단위 부피 당 표현되거든요. 그러니까 조그만 지역에 사람이 많이 모여 살면 오염도가 올라가게 돼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 오염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은 바다로 흘러든 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문제는 미세플라스틱은 말 그대로 너무 미세해 현실적으로 제거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세탁기에 섬유 찌꺼기를 거를 수 있는 망을 설치하고,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줄이는 등 발생 자체를 막는 것이 최선입니다.
또 미세플라스틱의 독성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허용 기준치도 정해지지 않은 만큼 이 부분의 연구도 계속해야 한다고 과학계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전은별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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