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게도 ‘저출산’은 발등의 불…“어머니 힘이 사회주의 원동력”

노기섭 기자 2023. 12. 4. 2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년 만에 열린 전국어머니대회에 직접 참석, 개회사를 하며 저출산 문제 극복과 내부 사회 결속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 중앙은 어머니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로 보나 우리 국가와 혁명 앞에 나서는 현실적 문제들로 보나 이번 대회가 당대회나 당 중앙 전원회의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년 만에 평양서 전국어머니대회 참석…“당·국가사업 힘들 때 어머니들 생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에서 11년 만에 열린 전국어머니대회에 직접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년 만에 열린 전국어머니대회에 직접 참석, 개회사를 하며 저출산 문제 극복과 내부 사회 결속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 자리를 빌어서 애오라지 자식들의 성장과 조국의 부강을 위해 심신을 깡그리 바치며 거대한 공헌을 해오신 어머니들께 가장 뜨거운 경모의 마음으로써 삼가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사회적으로 놓고 보면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며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 나가는 문제도 그렇고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고 가정의 화목과 사회의 단합을 도모하는 문제 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건전한 문화 도덕 생활 기풍을 확립하고 서로 돕고 이끄는 공산주의적 미덕, 미풍이 지배적 풍조로 되게 하는 문제도 그리고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 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 중앙은 어머니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로 보나 우리 국가와 혁명 앞에 나서는 현실적 문제들로 보나 이번 대회가 당대회나 당 중앙 전원회의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나 역시 당과 국가사업을 맡아 하면서 힘이 들 때마다 늘 어머니들을 생각하곤 한다"며 "어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이 나에게 쓰러져서는 안 될 의무감, 이름할 수 없는 무한대한 책임감과 힘을 안겨주곤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어머니들이 지닌 그 정신과 힘은 비단 한 가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국의 미래를 가꾸는 자양분이 되었으며 덕과 정으로 단합되고 전진하는 우리의 사회주의 대가정을 꿋꿋이 지켜내는 원동력"이라고 언급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014년 1.885명에서 올해 1.790명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북한은 1961년 11월 제1차 어머니대회를 시작으로 1998년 2차, 2005년 3차, 2012년 4차 대회를 열었다. 4차 대회 당시 김정은은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번 5차 대회에는 내각총리 김덕훈과 당 비서 리일환·김재룡·박태성 등 주요 간부들을 비롯해 약 1만 명이 참석했으며, 대회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노기섭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