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은 자유로운 독재자"…시상식도 '울산 천하'
[앵커]
올 시즌도 프로축구 K리그1(원)은 '울산 천하'였습니다.
울산 현대가 2연패를 달성한데 이어 김영권 선수가 최우수선수상, 홍명보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는데요.
정주희 기자가 시상식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2년 연속 K리그1(원) 정상에 오르면서 '왕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울산,
한 시즌을 결산하는 시상식도 울산의 잔치였습니다.
K리그 입성 2년 만에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한 김영권은 수상의 영광을 홍명보 감독에게 돌렸습니다.
<김영권/울산 현대>"좀 자유로운 독재자같은 느낌이랄까요. 항상 선수들의 멘탈적인 부분을 가장 잘 잡아주시고 선수들은 그런 감독님을 잘 따라주기 때문에…"
동료 감독들의 표를 몰아받으며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한 홍명보 감독,
선수들의 달라진 자세를 2연패의 원동력으로 꼽았습니다.
<홍명보/울산 현대 감독>"저는 기본적으로는 선수들에게 자율과 책임을 같이 주는 편이에요. 조금 예전보다는 태도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생각이…그런 점들이 조금씩 팀이 강해지면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올 시즌 17골을 터뜨린 주민규는 개인 통산 두번째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토종 골잡이'가 두 차례 득점왕을 차지한 건 20년 만,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던 주민규는 대표팀에 대한 간절함도 전했습니다.
아시안컵 최종명단 발표를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울산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직접 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주민규/울산 현대>"(홍명보 감독님) 찾아가서 그 게임 뛰게 해달라고 얘기 해야할 것 같은데요. 제가 감히 어필을 한다고 하면 간절하게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
베스트 11에는 주민규와 엄원상,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 등 5명의 울산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플레이어에는 광주의 샛별 정호연이 선정됐고, 베스트11에 뽑힌 광주 이순민은 올해도 멋진 축하 공연을 펼쳐 박수를 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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