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젠 군사작전이 인질 석방 노력”…하마스에 압박
일시 휴전이 종료되면서 가자지구 남부 공격을 본격화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가 앞으로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 대신 군사작전을 통해 인질을 구출하겠다는 강경한 뜻을 내비쳤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3일(현지시간) 각료 및 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는 지금 적들과 인질 석방에 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면서 “군사작전으로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이 더 이상 카타르가 중재하는 인질 맞교환 협상을 즉각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TOI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은 휴전 연장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달 1일 일주일 만에 종료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을 재개해 피란민들이 몰려있는 가자지구 남부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전시 내각은 전투를 결정하는데 신속하고 신중하게 임하고 있다”면서 “남부와 북부 두 개의 전선 모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역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사작전이 진전되면 하마스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하마스가 더 많은 인질들을 돌려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10월7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중 137명이 아직까지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7일간의 휴전 기간 동안 이스라엘인 81명과 외국인 24명 등 인질 105명이 석방됐다.
갈란트 장관은 또 “지난 두 달 동안 하마스의 군사 및 통치 능력을 파괴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이번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 왔다”면서 “이 두 가지 목표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루하루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상군의 지시로 1만회 이상의 공습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오늘까지 지상군의 요청으로 1만회의 공습이 진행됐다. 합동 공격은 공군 5620부대가 주도했다”며 “이를 통해 테러 조직의 은신처와 기반시설, 작전용 아파트, 터널 입구, 무기 창고 등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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