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폴스타2’ 타보니…출력·속도·주행거리까지,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부분변경
내연차의 ‘크리핑’ 같은 기능도…뒷좌석 ‘센터 터널’ 존재는 아쉬워
볼보에서 독립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최근 국내 출시한 중형 세단 ‘업그레이드 폴스타2’의 싱글모터(이륜구동) 모델을 지난달 30일 타봤다.
기존 모델 대비 구동 모터 성능은 월등해졌고, 장착 위치도 앞바퀴에서 뒷바퀴로 바뀌면서 후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했다. 최고출력(170→220㎾), 토크(330→490Nm), 최고속도(160→205㎞/h) 모두 기존 모델 대비 향상됐다. 전력 효율도 좋아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기존 417㎞에서 449㎞로 늘었다. 부분변경 모델이라지만 성능 변화만 놓고 보면 풀체인지(완전변경) 수준이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아보니 처음엔 묵직하게 굴러가다가 빠르게 속도를 높인다. 여느 전기차처럼 바로 튀어 나가지 않아 좋았다.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내연기관차량에서는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가 떼면 천천히 나아가는 ‘크리핑(Creeping)’ 현상이 있는데, 폴스타2는 이를 모사한 ‘크리핑 기능’를 켜거나 끌 수 있도록 했다. 크리핑 기능 덕분에 정지 신호를 받았을 때나 주차를 할 때 천천히 이동할 수 있어 편리했다.
가속페달을 밟았다 떼는 것만으로 가속과 감속이 가능한 전기차 고유의 ‘원페달드라이브’는 ‘끄기, 낮음, 표준’ 중에서 골라 설정할 수 있다. 시내에서는 원페달드라이브를 끄고 주행했다. 여기에 크리핑까지 활성화하니 내연기관차를 모는 것처럼 익숙했다.
12.3인치 운전석 계기판은 화면이 꽉 찰 정도로 내비게이션(티맵) 지도를 띄워주고, 하단에는 속도·주행보조·주행가능거리·배터리 등 주행에 필요한 정보만 보여준다. 계기판 옆에 있는 11.2인치 터치형 디스플레이도 터치 한두 번으로 주행 관련 기능을 조작할 수 있었다.
다만 뒷자리 가운데 좌석의 발 놓는 자리에 넓고 높은 턱(센터 터널)이 있는 건 아쉬웠다. 뒷자리에 3명이 타는 경우, 가운데 앉는 사람은 무릎을 세운 채로 쪼그려 앉아야 할 정도다. 센터 터널은 내연기관차에서 머플러(소음기) 등이 지나가는 자리다. 폴스타2는 내연기관·전기차 겸용인 볼보의 CMA 플랫폼으로 만든 차량이다 보니 이를 없애지 못했다.
출시가는 이전 모델보다 100만원 인상된 559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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