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성적’ 광주FC, 내년 살림은 더 빠듯
[KBS 광주] [앵커]
프로축구 광주FC가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아시아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따내며 올 시즌을 마무리 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거둔 의미있는 결실이지만 내년 구단 살림살이는 별반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길목에서 포항을 만난 광주FC.
치열한 공방속에 90분의 승부를 0:0으로 마무리합니다.
귀중한 무승부로 올시즌 3위를 확정한 광주FC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무대 진출을 이룬 순간입니다.
올 시즌 화끈한 공격 축구로 K리그에 새바람을 일으킨 광주FC는 연습구장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쟁쟁한 기업구단을 제압하고 광주 축구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 : "이번에는 광주FC가 명문구단으로 가기 위해서는 좀 어린 선수들한테 대우를 잘 해주고 환경 조건도 좋아지고 해서 잘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광주FC는 K리그1 전체구단 가운데 선수단 연봉과 구단 운영비 규모가 가장 적습니다.
문제는 내년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점 입니다.
광주시는 내년 광주FC 보조금을 지난해와 같은 100억원 규모로 책정했는데 성적 상승에 따른 선수단 연봉 인상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 출전 등을 감안할 때 운영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년부터는 은행에서 빌린 차입금까지 상환해야 합니다.
광고나 후원금이 대폭 늘지 않는 한 과거처럼 선수 이적료 등으로 구단 운영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채은지/광주시의원 : "차입금을 빨리 상환하지 않으면 사실 이자 부담도 커지거든요. 광주FC 차원에서, 시 차원에서 차입금 상환에 대한 계획과 앞으로 추가로 소요되는 예산에 대한 더 철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적'과 '흥행'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광주FC!
구단 역사에 남을 성과를 내고도 내년 살림살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두형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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