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에 점점 녹아드는 신인 박승재 “잘하는 형들 많아, 편하게 농구하고 있다”

원주/조영두 2023. 12. 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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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박승재(22, 178.3cm)가 DB에 점점 녹아들고 있다.

디드릭 로슨, 이선 알바노, 강상재 등 주축 멤버들이 제 몫을 한 가운데 신인 박승재도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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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조영두 기자] 신인 박승재(22, 178.3cm)가 DB에 점점 녹아들고 있다.

원주 DB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8-74로 완승을 거뒀다. 디드릭 로슨, 이선 알바노, 강상재 등 주축 멤버들이 제 몫을 한 가운데 신인 박승재도 존재감을 뽐냈다. 박승재는 14분 11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8점 4어시스트 1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만난 박승재는 “직전 경기에서 패했지만 연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오늘(4일)은 준비한 게 잘 나온 것 같다. 어제(3일)부터 (김주성) 감독님께서 수비를 많이 강조하셨다. 형들도 수비가 되면 공격도 되니까 강하게 압박하자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날 박승재는 공수 양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수비에서 상대를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빈 곳에 있는 동료들의 찬스를 적절하게 봐줬다. 기회가 왔을 때는 과감하게 3점슛을 던져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DB 김주성 감독은 “(창원) LG전 때도 그렇고 중간에 투입하려는 생각은 있었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다가가다 보니 기용하지 못했다. 항상 중간에 기용해야겠다는 마음은 품고 있다. 그에 박승재도 보답하듯 잘해주고 있고 앞으로 더 키워봐야 할 것 같다. 내가 기용에 과감함을 가져가야 한다”며 박승재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팀에 키 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미스 매치를 잘 살려주고, 내가 잘하는 투맨 게임도 적극적으로 하라고 하셨다. 형들의 찬스를 봐주고 기회가 왔을 때는 자신 있게 공격하려고 한다. 워낙 잘하는 형들이 많아서 편하게 농구하고 있는 것 같다.” 박승재의 말이다.

최근 박승재는 알바노의 백업 포인트가드로 조금씩 출전기회를 받고 있다. 가스공사전과 같은 활력 넘치는 플레이를 꾸준히 선보인다면 팀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재는 “팀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아직 더 녹아들어야 한다. 공격을 잘해도 수비가 안 되면 뛰지 못한다. 그래서 수비에 먼저 집중해야 된다. 신인답게 파이팅 넘치게 수비부터 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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