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리전 치닫나…'초접전' 타이완 대선

정영태 기자 2023. 12. 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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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으로 평가받는 타이완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에 우호적인 집권 여당의 후보와 중국과 가까운 야당 후보 사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누가 이기냐에 따라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우첸/중국 국방부 대변인 : 미국에 기대서 독립을 도모하는 민진당의 시도로 타이완은 화약고로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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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으로 평가받는 타이완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에 우호적인 집권 여당의 후보와 중국과 가까운 야당 후보 사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누가 이기냐에 따라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13일 타이완 총통 선거에 나선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치 않고 타이완은 주권 독립 국가라고 주장하는 등 반중 성향이 강합니다.

[라이칭더/타이완 민진당 총통 후보 : 타이완이 민주주의의 길을 계속 가느냐, 하나의 중국 원칙이란 낡은 길을 따라 중국 품으로 들어가느냐의 선택입니다.]

차이잉원 현 총통도 중국 통제가 강화된 홍콩처럼 돼서는 안 된다며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우리는 홍콩식 평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방어할 능력을 가진 평화가 당당한 평화입니다.]

차이 총통 집권 기간 미국은 타이완에 무기 판매 등 군사지원을 강화해 왔습니다.

반면 친중 성향이 강한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안보 피로감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민진당 재집권은 중국과의 전쟁을 불러올 뿐이라며 타이완 독립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대신 중국 학생의 타이완 취업 허용 등 양안 간 경제협력 확대를 강조합니다.

[허우유이/타이완 국민당 총통 후보 :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전쟁이냐 평화냐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을 하는 겁니다.]

중국은 타이완과의 경제 교류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민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우첸/중국 국방부 대변인 : 미국에 기대서 독립을 도모하는 민진당의 시도로 타이완은 화약고로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지율은 격차가 0.1%에 불과한 여론조사도 나올 정도로 초접전 양상입니다.

친미냐, 친중이냐, 타이완 대선 결과는 역내 안보 지형은 물론 반도체 공급망 등 경제적 측면에서도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춘배)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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