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에 검사 출신 김홍일 유력 거론…한동훈은 따로 ‘스포트라이트’ 등장 가능성
여가부는 ‘구인난’에 유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순차적으로 추가 개각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대상과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관심사는 지난 1일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사표를 낸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후임 인사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방통위원장 등에 대한 인사를 이르면 이번주 안에 추가로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방통위원장 관련) 인선 검토 막바지”라며 “위원회 구조에서는 위원장이 없으면 중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없어서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 후임으로는 판사 출신인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 고검장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언론인 출신인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들 중 이 부위원장이 위원장직을 고사하면서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부처에 대한 추가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박진 외교부 장관의 경우 당초 유임이 유력했다가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교체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주 이뤄질 추가 개각에서는 빠질 가능성이 크다. 여권에서는 연말 또는 연초에 한 장관에 대한 ‘원포인트’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장관 입장에서 만약 정치를 할 거라면 다 같이 나오는 것보다 혼자 나와서 주목을 받고 싶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박성재·길태기 전 서울고검장, 이노공 법무부 차관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원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홍일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도 얘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우 후임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김현숙 현 장관을 유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장관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사태와 관련해 사의를 표했으나, 윤 대통령이 후임으로 내정한 김행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계속 여가부를 이끌어왔다. 대통령실은 차관 체제도 검토했으나 부처 수장 공백 상태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국가정보원장, 금융위원장에 대해서도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국정원장으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천영우 이명박 정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장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거론된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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