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부진에도 비대면 거래 활기… 온라인쇼핑 첫 월 20조 돌파

박미영 2023. 12. 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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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월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증가한 20조905억원(잠정치)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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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지속적 증가세
10월 거래액 1년전보다 11.8% ↑
6일간의 황금연휴도 영향 미쳐
여행·교통서비스 가장 크게 증가
쿠폰 등 비대면 선물 문화도 확산
모바일쇼핑 10% 증가 14조 넘어
온라인쇼핑 중 비중 73.2%에 달해

국내 월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쇼핑 이용자가 늘어난 데다 황금연휴 효과로 여행 상품 등을 구매한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증가한 20조905억원(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는 지난해 8월(15.9%)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2001년 전자상거래통계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수치다. 10월 기준으로 2017년 7조6618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8년 10조원대로 진입했고 2020년에는 13조8569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이어 2021년 16조6860억원, 지난해 17조970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군별로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전년 대비 4666억원 늘어난 2조997억원으로 가장 크게 늘어났다. 엔데믹 후 첫 휴가철과 9월 말 추석부터 10월 초 개천절까지 6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음·식료품과 이(e) 쿠폰 서비스도 각각 15.6%, 48.9% 늘어난 2조4803억원, 893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 장보기와 비대면 선물 문화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간절기, 동절기를 대비한 옷 쇼핑도 늘어났다. 의복 거래액은 5.6% 증가한 2조449억원으로 집계돼 통계 작성 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컴퓨터·주변기기, 서적은 각각 4.9%, 3.0% 감소한 6377억원, 1684억원이 거래됐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이 12.3%로 가장 많았다. 음식 서비스(11.0%), 여행·교통서비스(10.5%)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한 14조7158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또한 역대 최대치로 온라인 쇼핑 가운데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73.2%에 달한다. 특히 배달 음식이 포함된 음식 서비스(98.2%), 아동·유아용품(82.0%), 애완용품(81.4%)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은 종합몰은 8.7% 증가한 12조2972억원을, 전문몰은 17.0% 증가한 7조7933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종합몰은 5.2%, 전문몰은 6.2% 각각 증가했다. 아울러 온라인몰 거래액은 15조173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2% 증가하고, 온·오프라인병행몰의 경우 4조9172억원으로 16.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고 팬데믹 동안에도 비대면 거래 트렌드가 이어지며 꾸준히 성장해 거래액이 20조원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미영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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