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바다에서 점호? ‘저도어장’ 입어 개선 요구

정면구 2023. 12. 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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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어민들은 저도어장에서 조업할 때, 해상에서 조업 인원을 직접 확인하는 이른바 '점호'를 받습니다.

조업 이전에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어선 확인 절차부터 거치는 건데요.

어민들은 최근 위치 발신 장치 등 어선 시설이 대폭 현대화된 만큼 조업 절차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동해 최북단 고성 저도어장입니다.

어장 진입 전 해상에서 어민들이 선명과 승선 인원 같은 선박 정보를 적은 팻말을 들고 있으면, 해경이 직접 눈으로 확인합니다.

이른바 '해상 점호' 절차입니다.

어민들은 북한과 가까운 '특정해역'이라는 이유로 수십 년째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임영식/고성군 연승협회장 : "특정해역이라고 해서 모든 저희가 갖고 있는 불편을 좀 해소해 주시고, 타 지역과 똑같이 연관성 있게 일을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저도어장 인근 북방어장은 앞서 무전 설비 등을 활용한 '통신 점호'로 바뀌었지만, 저도어장은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이런 절차가 불필요하고, 무엇보다 조업 전반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다며,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더욱이 어선마다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하고 각종 첨단 장비도 마련된 만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최영희/고성군수협 조합장 : "(어선) 통신 장비로 통신 점호를 취하면 좀 더 편안하고 좋지 않겠냐. 이제 그런 스마트하게 그런 시대로 가야 안 되겠느냐. (첨단 장비를) 다 갖췄으니까…."]

어민들은 정부가 특정해역 육상 출입신고를 비대면 방식으로 바꾸기로 한 만큼, 내년 어선안전조업법 개정을 계기로 점호 방식도 함께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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