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듯 하다 '뚝' 회전율 역대 두 번째 '저조'…대단지만 팔렸다
【 앵커멘트 】 올초 집값이 언제 급락했나 싶을 정도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더니 최근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식었죠?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이 3%대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아파트 100채 중 3채만 거래되고 있는데, 그것도 대단지 신축 아파트들만 그나마 가뭄에 콩 나듯 매매가 됐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전체 9,500여 세대 중 800채가 넘는 집이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물건이 꾸준히 쌓이고 있지만, 지난 달 매매 건수는 한 자릿수대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11월에 가격 좀 빠져서 (거래가) 좀 됐어요. 아니 뭐 한 두세 개 정도니까 (거래)된 것도 아니죠."
대단지나 신축 아파트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입지가 안 좋은 구축 아파트는 말 그대로 거래가 씨가 말랐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실제, 아파트 거래 빈도를 나타내는 매매 거래 회전율은 올해 3.04%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금리 장기화로 매수세는 줄었지만, 집을 팔려는 사람들의 제시 가격은 높아 양측간 힘겨루기만 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데이터랩장 - "겨울철 거래 비수기가 도래했고 금리 인하 시점 이전까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라든지 가격의 고점 인식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대부분의 매매 회전율은 2006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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