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도 희망퇴직” 유통업계 칼바람

김승희 2023. 12. 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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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기업 근로자들, 희망퇴직 한파로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통, 식품, 화장품 등 내수에 의존하는 국내 기업들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30대 직원이 희망퇴직 대상이 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롯데마트가 지난달 29일부터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대상은 같은 직급에 10년 이상 머무른 직원들입니다.

롯데마트의 희망퇴직은 2년 만인데요.

지난 2021년에도 두 차례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 2백여 명이 회사를 나갔습니다.

롯데시네마 등이 속한 롯데컬처웍스도 오늘까지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받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자 사업 구조 전반을 재정비하는 차원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사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자상거래업체 11번가는 5년 이상 근무한 3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1500억 원대의 영업손실에 허덕이다 처음으로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든 겁니다.

18년 만에 역성장한 LG생활건강도 지난 6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비슷한 시기 아모레퍼시픽과 매일유업도 희망퇴직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내수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며 경영 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민간 소비 증가율은 1.9%로, 코로나 19로 소비가 위축됐던 2020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

[이영면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굉장히 타이트한 경영을 하겠다 그런 측면도 강하게 있어서. 대량으로 (인력을) 줄여야 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중고령층 퇴직이 아니고 젊은이들도 대상이 된다는 거죠."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기에 내수 기업들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승은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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