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하위 20% 남성 4명 중 3명 결혼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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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90%에 가까운 대다수 청년이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세대 내 자산 격차가 중장년층인 4050대보다 20대 청년층에서 더욱 심화한 가운데, 소득 상위 20% 남성은 5명 중 4명꼴로 결혼하는 반면 소득 하위 20% 남성은 4명 중 1명만이 가정을 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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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90%에 가까운 대다수 청년이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세대 내 자산 격차가 중장년층인 4050대보다 20대 청년층에서 더욱 심화한 가운데, 소득 상위 20% 남성은 5명 중 4명꼴로 결혼하는 반면 소득 하위 20% 남성은 4명 중 1명만이 가정을 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11월 경제전망 중장기 심층연구 ‘초저출산 및 초고령사회’를 보면 한은 경제연구원은 이같이 분석했다. 우선 연구는 한국 사회의 초저출산(합계출산율 1.3명 미만) 원인을 2가지로 제시했다. 청년층이 느끼는 높은 경쟁 압력과 그에 따른 고용·주거·양육 측면의 불안이다.
이에 한은은 청년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한국 사회를 알아보고자 조사업체에 의뢰해 지난해 말 전국 20~39세 청년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84.9%는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평가했다. 향후 10년간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도 87.4%에 달했다.
절반을 넘는 67.8%는 개인 노력에 의한 계층 이동 가능성이 적다고 봤으며, 83.5%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교육 등을 통해 자녀에게 대물림된다고 응답했다. 또 61.6%의 청년은 자녀 세대의 사회경제 지위가 자신보다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가족 형성에서 불평등도 관찰됐다. 저자들이 2020년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특히 남성의 소득(세후 총 연간 근로소득)이 낮을수록 미혼율이 뚜렷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30대 남성의 소득이 상위 20%에 들면 미혼자는 5명 중 1명꼴(21.5%)이었으나, 소득 계층이 내려갈수록 미혼율은 꾸준히 높아져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30대 남성은 미혼율이 77.2%로 4~5명 중 1명만이 가정을 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결국 ‘청년’들이 체감하는 높은 ‘경쟁 압력’과 고용, 주거, 양육에 대한 ‘불안’과 관련 있으며 이것이 결혼과 출산의 연기와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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