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미분양 1,000가구’…주택시장 침체 장기화
[KBS 대전] [앵커]
충남 내포신도시의 주택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주택 공급은 늘었지만 공공기관 이전이 주춤하면서 미분양으로 돌아선건데,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포신도시 내 공인중개사 사무소.
급매 매물과 함께 미분양된 아파트를 선착순으로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충청남도가 발표한 10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 현황을 보면 내포신도시만 천 가구가 넘습니다.
지난해 청약이 이뤄진 3개 아파트 단지가 모두 미분양된 뒤 1년 넘도록 물량이 해소되지 못한 겁니다.
[박유석/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 "시장이 많이 안 좋은 상황에서 가장 피해를 본 것 같아요. 내포신도시는 혁신도시라든지 어떤 공적인 부분에 대한 호재가 좀 있는데, 그게 좀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죠."]
특히, 청약에 당첨된 유주택자들이 잔금 문제를 해소하려 기존에 보유한 아파트를 급매로 내놓는 경우도 많아 당분간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김정태/공인중개사협회 충남지부 자문위원 : "지금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죠. 없다고 보면 됩니다. 매매가하고 분양가하고 실제적인 가격 차이는 실거래로 봐서 8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 차이 난다…."]
여기에 LH가 추진하는 3천 6백여 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을 비롯해 내포에만 7천 5백여 세대의 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앞선 상황에서 추가 공공기관 이전이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내포신도시 주택시장 침체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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