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 고속화 사업 본궤도…오송연결선 ‘과제’
[KBS 청주] [앵커]
국가철도망 X축 구축의 핵심인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개통되면 목포에서 강릉까지 이동 시간이 4시간 반으로 줄어드는데요.
다만 오송 연결선 없이 추진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소요 시간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국제공항에서 제천 봉양까지 열차 속도를 시속 260km까지 올리는 충북선 고속화 사업.
최근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확정해 고시하면서 사업이 추진된 지 10여 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계획에는 상습 수해 구간으로 꼽히는 충주 삼탄~제천 연박 구간과 충주 달천 일대 노선을 직선화하고 오래된 달천 교량을 신설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총 사업비는 1조 9천억 원, 2031년 완공을 목표로 2026년부터 공사가 시작됩니다.
개통되면 청주공항에서 제천 봉양까지 열차 소요시간이 지금보다 30분가량 줄어듭니다.
[강성환/충청북도 균형건설국장 : "국가 X축 철도망이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갖게 됐고,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지리적 특성상 도민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다만 목포에서 강릉까지 3시간 반 만에 갈 수 있게 하겠다던 청사진은 무산됐습니다.
정부가 선로 콘크리트 강도 차이 등 위험성을 들어 반대한 탓에, 익산에서 오송까지 약 100km 구간을 고속선 대신 구불구불한 일반 호남선을 활용해야 해섭니다.
[김원묵/충청북도 교통철도과장 : "완전한 고속철도 연결을 위해서는 오송 연결선이 꼭 필요합니다. 오송 연결선이 (5차) 국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입니다."]
게다가 제천역 대신 제천 봉양역과 강원 지역을 잇기로 해 지역에서 '패싱' 논란이 일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다시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사업비나 소요 시간이 또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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