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美 서민들에게 16달러 햄버거 세트는 사치

윤재준 2023. 12. 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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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셜미디어에 등장한 한 동영상이 1년이 지나 다시 미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틱톡과 주요 언론을 통해 나돌고 있는 동영상은 미국 아이다호주의 한 남성이 햄버거와 감자튀김, 음료가 포함된 맥도날드 세트의 가격이 16.10달러(약 2만7000원)로 비싸졌다는 불만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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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준 국제부 부장
지난해 소셜미디어에 등장한 한 동영상이 1년이 지나 다시 미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틱톡과 주요 언론을 통해 나돌고 있는 동영상은 미국 아이다호주의 한 남성이 햄버거와 감자튀김, 음료가 포함된 맥도날드 세트의 가격이 16.10달러(약 2만7000원)로 비싸졌다는 불만이 내용이다.

이 남성은 직원 부족과 임금인상이 이해가 가지만 16달러인 것은 '미쳤다(crazy)'며 앞으로 구입을 지속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맥도날드 제품의 가격이 미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난다지만 내년 미국 대선을 1년도 채 남겨두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비싼 햄버거 세트에 대한 불만은 높아진 물가를 바라보는 미국 서민들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CNN은 햄버거 세트 동영상이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선전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갈수록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 남성이 구입한 것이 세트 메뉴 중에서도 비싼 것이라고 지적하긴 했으나 이처럼 오른 물가는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지난 9월 CNN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나쁘게 만들었다는 응답이 58%로 나왔다.

재선 도전 선언 후 바이든은 고용시장 활기 등 자신의 경제정책 성과를 홍보해왔다.

실제로 바이든 취임 후 일자리 1400만개가 새로 생기며 역대 어느 대통령 때보다 고용이 늘었고, 최근 경제지표들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를 보는 유권자들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그동안 미국의 물가가 수치상으로는 떨어졌지만 지난 40년 중 가장 높았던 물가상승 충격에 따른 후유증이 남아있다.

미국 인구조사국 조사에서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물가상승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고 답했다.

지난 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개정치가 5.2%로 더 높게 나왔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분기는 높은 금리에 따른 가계와 기업들의 지출이 감소하면서 다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CNN이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의 66%는 경제가 내년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앞으로 대선이 1년도 안 남은 가운데 바이든 선거 진영은 초조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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