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경제팀 2기 윤곽…금융통·측근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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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으로 윤석열 정부의 2기 경제팀이 새롭게 꾸려졌다.
2기 경제팀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잘 이해하거나 금융통 인사들이 전진 배치해 재정 건전성과 금융 정책의 드라이브를 거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한다.
행정고시 29회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여러 방면에서 실물 경제 경험이 풍부한 손 이사장과 검사 출신으로 금융정책의 실행 기관을 이끄는 이 원장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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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섭 금통위원, 경제수석으로 전진 배치
이복현 금감원장 유임에 금융권 긴장 유지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개각으로 윤석열 정부의 2기 경제팀이 새롭게 꾸려졌다. 2기 경제팀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잘 이해하거나 금융통 인사들이 전진 배치해 재정 건전성과 금융 정책의 드라이브를 거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한다.
◇2기 경제팀 윤곽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다.
최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간사로 현 정부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1963년생으로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윤석열 당선인의 3년 직속 후배다. 행정고시 29회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윤 대통령의 신임이 높은 그는 이날 소감을 통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기재부 장관으로 지명돼 임중도원(任重道遠)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공석이 된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맡았다. 1960년생으로 서울대(무역학과) 79학번이다. 행시 31회로 기재부 대변인, 예산실장 등을 맡았으며 조달청장,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그는 '예산통'으로 민생 현안과 함께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경제 이슈를 조율해야 하는 조타수 역할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 수석은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 예산 증액에 "원론적으로 국회가 예산을 증액하면 정부에서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의 선임은 나빠지는 경기에 민생과 재정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세수 부족으로 재정건전성이 나빠지는 현 정부는 고물가·고금리에 힘든 경제를 이끌면서도 민생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세수 결손은 약 60조원에 이른다.
◇금융위원장도 교체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후임으로 그간 전천후로 활약한 정통 관료인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964년생인 그는 서울대(국제경제학과) 83학번으로 행시 33회다. 국내·외 금융 정책 현안에 밝은 인사라는 평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재부 외화자금과장 등을 지냈고, 금융정책과장, 금융서비스국장, 사무처장 등을 거쳤다.
이번 교체로 'F4(Finance 4)' 4명 중 2명이 바뀐다. F4는 기재부 장관·한은 총재·금융위원장·금감원장 4명이 매주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비공개·비공식 협의체다. 기재부 장관이 주도하는데 2기 경제팀도 지금처럼 F4를 통해 현안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복현 원장 유임 '가닥'…2기 F4도 모두 서울대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엔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불법 공매도, 상생 금융 등 윤석열 정부의 산적한 금융 현안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한다. 여러 방면에서 실물 경제 경험이 풍부한 손 이사장과 검사 출신으로 금융정책의 실행 기관을 이끄는 이 원장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 원장 역시 서울대(경제학과) 91학번으로 2기 경제팀 역시 1기와 마찬가지로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최근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등 최근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인 그의 유임으로 금융권의 긴장도가 높은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금융 정책 방향이 달라지지 않는 한 분위기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검사 출신 금감원장으로 금융 정책 실행의 속도감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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