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인사 앞두고 어수선한 KB금융

김경렬 2023. 12. 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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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그룹이 연말 인사를 앞두고 안팎으로 어수선하다.

현재 KB금융에서 거취가 정해진 인사는 4명이다.

양종희 회장, 허인 전 부회장, 이동철 전 부회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이다.

양종희 회장과 함께 1차 숏리스트를 구성했던 후보는 이번에 물러난 허인·이동철 부회장을 비롯해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외부출신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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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부회장 등 고문으로 물러나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연임 확정
KB증권대표 후보 서영호·이현승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 그룹이 연말 인사를 앞두고 안팎으로 어수선하다. 양종희 회장 체제가 출범하고 숏리스트(회장 후보군)에 올랐던 내부 경쟁자들이 모두 직위를 이미 반납했거나 반납해야 한다. 윤종규 전 회장의 '편대'로 불린 4인방 중 남은 사람은 양종희 회장 한 사람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경영진은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13명이다. 여기에 금융지주 부문장을 겸직하는 자회사 대표 등을 포함한 KB금융지주의 임원은 36명이다. 이가운데 32명이 연말 임기가 끝난다. 임원 임기는 2년으로, 1년 단위로 연장 가능하다.

현재 KB금융에서 거취가 정해진 인사는 4명이다. 양종희 회장, 허인 전 부회장, 이동철 전 부회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이다. 양종희 회장이 그룹 수장으로 올라섰고, 허인 전 부회장과 이동철 전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났다. 허인 부회장은 KB국민은행 고문으로, 이동철 부회장은 KB국민카드 고문으로 각각 1년씩 지내게 된다. 이들은 양종희 회장과 함께 윤종규 전 회장의 '부회장 삼각편대'를 구성한 바 있다.

양종희 회장과 함께 1차 숏리스트를 구성했던 후보는 이번에 물러난 허인·이동철 부회장을 비롯해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외부출신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등이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떠나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정례회의에서 라임·옵티머스펀드 사태에 연루된 증권사 최고경영자들에 대한 제재를 의결했다. 박정림 대표의 징계 수위는 기존 '문책 경고'에서 '직무정지 3개월'로 한 단계 올랐다. 직무정지 3개월은 중징계다. 이 경우 해당 임원은 연임할 수 없고, 3~5년간 금융권에 취업할 수도 없다.

박정림 대표를 대신할 KB증권 대표로는 서영호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등이 거론된다. 내부에서는 기존 체제 안정보다는 혁신에 치중할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연임을 확정했다. 양종희 회장이 국민은행장을 지낸 적이 없다는 점이 이재근 행장의 연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민은행이 최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어 KB금융지주의 자산관리(WM)·연금총괄 그룹은 존폐 기로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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