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NO.1’ 소토보다 트레이드 가치 더 크다고? 이유가 있다, 그만큼 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2024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이름 중 하나가 바로 후안 소토(25)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설들과 비견할 만한 성적으로 20대 초반을 보낸 소토는 이번 겨울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토는 2024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미 천문학적인 계약을 예약했다. 소토는 워싱턴 소속 시절 팀의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 제안을 단칼에 거부했다. 워싱턴이 소토를 트레이드한 배경이다. 샌디에이고도 이제 비슷한 처지다. 소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5억 달러 이상의 정조준하고 있다. 소토를 눌러 앉힐 수 없다면, 차라리 지금 트레이드하는 게 이득이다.
보통 트레이드 가치는 남은 서비스 타임과 비례한다. FA를 1년 앞둔 선수의 가치는 2~3년 남았을 때와 같지 않다. 그러나 선수가 소토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6시즌 동안 779경기에서 타율 0.284, 출루율 0.421, 160홈런, 48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6을 기록한 천재 타자다. 통산 삼진(577개)보다 볼넷(640개)이 더 많고, 6시즌 중 20홈런 이상 시즌이 5번이었다. 출루와 장타를 모두 갖춘, 모든 팀들의 로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1년 남은 소토를 영입하려면 상당한 반대급부를 제시해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최근 뉴욕 양키스와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보면서 어마어마한 패키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시전력감 투수에 야수, 그리고 유망주까지 모두 포함됐다. 양키스와 샌디에이고가 오랜 루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그런데 이런 소토보다도 더 값진 트레이드 카드가 샌디에이고에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USA투데이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유력 소식통 중 하나인 밥 나이팅게일은 4일(한국시간) 윈터미팅 개장을 앞두고 현재 메이저리그 소식과 관계자들의 분위기를 정했다. 이 칼럼에서 나이팅게일은 ‘(메이저리그) 임원들은 샌디에이고 최고의 트레이드 칩은 사실 유격수 김하성이라고 말한다’고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하성이 지난해와 올해 매우 뛰어난 활약을 한 건 사실이지만, 소토에 비해 선수 가치가 높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김하성도 뛰어난 선수이나 소토가 어마어마한 슈퍼스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에서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실력도 좋고, 역시 FA까지 1년이 남았으며, 무엇보다 내년 연봉 부담이 크지 않다.
김하성은 내야의 만능 카드다. 본업인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를 두루 볼 수 있다. 올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라는 타이틀은 김하성의 다재다능함과 뛰어난 수비력을 상징한다. 각 구단들에 이런 선수는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유격수가 급한 팀은 김하성만한 카드가 없다.
여기에 FA가 1년 남아 팀의 장기적인 구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잘하면 연장 계약을 하면 되고, 설사 못해도 1년 뒤 팀을 떠나는 선수다. 또한 반대급부가 소토만큼 세지 않다. 김하성도 물론 샌디에이고가 많은 대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지만, 소토만큼 미친 수준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내년 연봉도 저렴하다. 김하성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 평균 700만 달러 수준이며, 내년 연봉은 800만 달러다. 적지 않은 금액이나 요즘 시세에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4.0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유격수에 800만 달러는 헐값이나 마찬가지다. 반대로 연봉조정 마지막 해에 접어드는 소토는 내년 3200~3500만 달러의 연봉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성이 소토보다 뛰어난 선수라는 것은 아니지만, 관점에 따라 김하성이 더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로 보일 수 있는 이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子 잃고 의문사‧실명…'서울의 봄' 그 후, 진압군들의 현실은[초점S] - SPOTV NEWS
- '연인' 의상감독 "고증+리얼리티 살려 수천벌…길채 엔딩 붉은옷, 이유있었죠"[인터뷰S] - SPOTV NEWS
- 전여친‧전남편이 대수? 당당히 옛 사랑 마주한 ★들[초점S] - SPOTV NEWS
- '대법원 승소' 유승준, 진짜 용서 받을 수 있나...韓 입국 경우의 수[초점S] - SPOTV NEWS
- 정우성 "염치없다"→박명수 "술방 안 권해"…'동종업계 일침' 소신발언★[이슈S] - SPOTV NEWS
- 아스트로 팬카페에서 "차은우팬 모여라"…불만 터진 이유[이슈S] - SPOTV NEWS
- "수사 대상 아냐" 경찰, '지드래곤 절친' 배우 A씨 소환 안한다[이슈S] - SPOTV NEWS
- "한 달 30만원" 박수홍 친형, 횡령 일부 인정…"전체 61억7000만원인데 극히 일부" - SPOTV NEWS
- 이영애 "딸, 마라탕·탕후루 좋아해…같이 투바투 콘서트 간다"('문명특급') - SPOTV NEWS
- '승부', 유아인 파문에 넷플릭스行 불발? "여전히 공개 잠정보류"[공식입장] - SPOTV NEWS